[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이청용(27)이 크리스탈팰리스에 새로운 둥지를 튼다. 계약기간은 3년으로 오는 2018년까지다.
크리스탈팰리스는 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청용의 영입을 발표했다. 볼튼 원더러스가 밝혔던 이적 소식에 나와 있지 않았던 구체적인 이적 조건들이 여기에는 밝혀져 있다.
크리스탈팰리스는 이청용에 대해 "2018년까지 뛰는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적료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는다"면서 이청용에게 3년 계약을 제시해 합의를 이끌어낸 사실을 전했다.
단기 혹은 1년이 아닌 3년 수준의 계약이었다면 여기에는 남다른 의미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록 챔피언십에서 올라왔지만 이청용의 기량에 대해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청용은 지난 2012년에 팀이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이후 3년이라는 오랜 시간동안 2부리그에서 뛰었다. 1부리그인 프리미어리그와는 아무래도 리그의 수준차가 나는 탓에 챔피언십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 클럽으로 이적하는 데는 여러가지 편견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
이는 곧 불만족스러운 계약조건으로도 이어지는데 이청용의 경우에는 조금 달라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3년정도의 계약기간을 보장받았다면 그만큼 이청용에 대해 기대와 믿음이 크리스탈팰리스는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009년 프리미어리그 입성 후 다리 골절로 쓰러졌던 2011년 전까지 보여줬던 이청용의 활약상이 큰 점수를 얻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제 이청용은 3년 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비상하게 됐다. 당장은 팀이 강등 위기에서 완전히 탈출하는 데 도울 예정이다. 앨런 파듀 감독과 새롭게 맺게 된 사제지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상황에서 과연 이청용이 남은 시즌동안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이청용 ⓒ 크리스탈팰리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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