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2015년 프로야구의 가장 큰 변화는 사상 처음으로 페넌트레이스가 144경기로 늘어나는 것이다. 경기수가 늘어난만큼 다양한 신기록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도 함께 마련됐다.
지난해 정규 시즌 MVP 서건창(26,넥센)은 1994년 이종범이 현역 시절 세웠던 최다안타 기록인 196안타를 넘어서 깨질 것 같지 않았던 200안타 고지까지 밟았다.
이종범은 시즌 최다안타의 타이틀은 물려줬지만 아직 후배들이 범접하지 못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바로 자신에게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안겨준 84도루다.
이대형(32,kt)이 2008년부터 3년 연속 60도루를 기록하며 새로운 도루 기록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2011년 부상 이후로 주춤한 상태다.
김상수(25.삼성), 박민우(22,NC), 서건창은 지난시즌 각각 53도루, 50도루, 48도루를 기록하며 차세대 '대도'의 가능성을 보였다. 이종범의 84도루와는 거리가 있었지만 경기수가 늘어난만큼 이들에게 새로운 기록을 기대를 걸어 볼 수 있다.
'도루왕' 김상수는 3할타자 도전에 나섰다. 올해 2할8푼8리의 타율이 오른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도루 기회가 생긴다.
박민우와 서건창 역시 지난시즌 3할9푼2리, 4할3푼8리의 출루율에서 볼 수 있듯이 언제든 루 상에 나가 베이스를 훔칠 능력이 있다.
이 밖에 퓨처스리그 북부와 남부리그에서 각각 37도루를 기록하며 도루왕을 기록했던 1군 무대 데뷔를 기다리고 있는 김사연(27,kt) 송주호(27,한화)도 빠른 발을 앞세워 차세대 도루왕 도전에 명함을 내밀 예정이다.
지난해 144경기도 보다 18경기나 더 많은 메이저리그의 최다도루는 디 고든(27, 마이애미)이 기록한 64도루다. 객관적인 산술계산으로는 144경기로 늘어도 84도루의 아성을 깰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19년간 무너지지 않았던 200안타의 기록도 한순간에 무너진 것처럼 일단 새로운 도루 기록 작성에 대한 판은 마련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 김상수, 서건창, 박민우, 송주호, 김사연 ⓒ엑스포츠뉴스DB, kt wiz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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