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NC 다이노스의 투수 원종현(28)이 대장암으로 수술을 받았다. 팀내 주축 불펜이었던 원종현의 이탈로 NC 허리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NC는 29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원종현이 지난 28일 받은 정밀검진 결과 대장암 판정을 받아 종양제거 수술을 받는다"고 전했다. 원종현의 검진 다음날인 29일 오전 바로 수술대에 올랐고 ,이날 오후 NC 관계자는 "수술은 끝났고 이후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수술 경과에 대해 전했다.
아직 구체적인 몸 상태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원종현이 완벽히 회복을 하고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서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김경문 감독의 불펜 운영 전망에도 많은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김진성, 임창민, 손정욱, 손민한, 홍성용 등이 있지만 올시즌부터 경기수는 144경기로 늘었고, 올해로 1군 3년차를 맞이한 NC는 그동안 4명이었던 외국인선수도 다른 팀들과 같은 3명으로 줄어 외국인 선발이 한 명 줄었다. 그만큼 투수 한 명이 절박한 상황에 수준급 투수인 원종현의 건강한 복귀가 절실하다.
2006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원종현은 2008년 경찰청에서 제대 후 방출 통보를 받았다. 3년 간의 공백기가 있던 원종현은 2011년 NC에 신고선수로 입단해 새로운 출발을 했다.
지난해 1군 무대를 처음 밟아 중간계투로 등판해 73경기 출전 5승 3패 1세이브 11홀드 4.0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팀을 창단 2년만에 가을 야구 진출에 이끌었다. 특히 준플레이오프 3차전 친정팀 LG와의 경기에서 시속 155km의 강속구를 던져 자신의 이름을 많은 팬들의 머릿속에 각인시켰다.
NC 역시 원종현의 지난해 활약에 대한 보답과 미래에 대한 기대를 담아 지난해 2400만원이었던 연봉을 233.3%(8000만원) 올려줬다. 이는 팀내 투수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이다. 그만큼 팀과 팬들의 기대를 받으며 본격적으로 프로무대에서 본인의 가치를 알리기 시작한 원종현이라 그 안타까움은 더하다.
원종현은 수술 전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이긴 것처럼 이번에도 이기겠다. 건강을 되찾아 마운드에 다시 서겠다"고 복귀를 약속했다. 데뷔 이후 두번의 팔꿈치 수술을 받고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난 원종현. 팬들은 이번에도 아무 일 없다는 듯 마운드에 오르며 강속구를 꽂아 넣었던 그의 모습을 기다리고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원종현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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