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서울 이랜드FC가 '서울 더비'의 꿈에 부풀어있다.
올 시즌부터 K리그 챌린지에 참가하는 이랜드가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지난해 창단 발표를 한 뒤 빠르게 골격을 만들어온 이랜드는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상당한 경력을 지닌 마틴 레니 감독을 선임하고 국가대표를 지낸 선수들을 데려오며 팀 구성을 마쳤다.
전날 선수단이 처음으로 모여 발을 맞추며 비로소 출발선에 선 이랜드는 29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올 시즌 팀이 꿈꾸고 있는 부분을 가감없이 전했다.
이랜드의 창단 발표가 있은 후부터 가장 큰 관심은 '서울 더비'의 성사 여부다. 수도 서울을 연고지로 한 클래식팀은 아직까지 FC서울 한 팀뿐이다. 한강을 경계로 위와 아래로 자리하는 서울과 이랜드의 서울 더비를 강하게 원한 이유다.
셀틱과 레인저스의 '올드펌 더비'로 유명한 스코틀랜드 출신의 레니 감독의 목표도 서울 더비의 완성이다. 그는 "서울에 더비가 없다는 것이 의아하다. 빨리 서울 더비가 성사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승격에 대한 생각을 숨기지 않았다.
서울 더비가 성사되기 위해서 필요조건은 이랜드의 클래식 승격이다. 레니 감독은 승격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선수 구성을 마치고 한 차례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목표와 갈망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레니 감독은 "선수단에 만족한다. 그들의 눈에서 목표 의식을 봤다"면서 "김재성과 김영광처럼 클래식 이상의 수준을 갖춘 선수들이 있고 실력이 우수한 선수들도 포진되어 있다. 우리 팀에 대한 의심은 추호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감독의 힘있는 말에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영광과 김재성도 서울 더비를 자신했다.
김영광은 "서울 더비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맨체스터 더비를 보면서 팬들이 열광하는 모습에 감탄한 적이 있다"면서 "하루빨리 서울 더비를 통해 그러한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이랜드로 온 김재성도 "빠른 시간 내에 클래식으로 승격을 하겠다. 서울 더비가 기다리고 있는 만큼 감독님의 전술을 빠르게 이해해 클래식으로 올라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렉싱턴호텔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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