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조희찬 기자] '하인수' 애런 헤인즈(34,SK)가 통산 800어시스트를 돌파했다.
헤인즈는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5라운드 부산 kt 소닉붐과의 홈경기에 출전해 맹활약으로 서울 SK 나이츠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코트에서 헤인즈는 15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 중 3어시스트는 대기록 작성으로 이어졌다. 3개를 보탠 헤인즈는 역대 외국인 선수 중 4번째로 800어시스트(1위 맥도웰 1418개)를 돌파했다. 이로써 헤인즈는 득점에 집중하는 외국인 선수들 사이에서 동료들과의 단단한 팀워크를 대변해주는 또 하나의 값진 기록을 세웠다.
특유의 성실함과 훈련장에서 보여준 집중력이 만들어낸 성과였다. 평소 연습벌레로 소문난 헤인즈는 올해 KBL 공인구가 바뀐다는 사실을 알고 훈련 뒤에도 혼자 남아 슛 연습을 하는 등 화려한 플레이 뒤에서 묵묵히 노력해왔다.
2008-09시즌 당시 서울 삼성 썬더스 코치로 헤인즈를 지도한 서동철 감독(현 청주 KB국민은행 감독)은 "이렇게 착하고 성실한 외국인 선수는 본 적이 없다. 게다가 영리해 알려준 것을 빨리 습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6년 전 삼성에서 대체 선수로 데뷔한 헤인즈는 현재 외국인 선수로서 눈에 띄는 업적을 쌓고 있다. 사실 데뷔 시즌 평균 15.08점 6.1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남긴 헤인즈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선수였다. 특히 타 외국인 선수들에 비해 호리호리한 체형에 골밑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 그는 남다른 발자취를 남겼다. 현재 외국인 선수 통산 득점에서도 7077점을 기록한 조니 맥도웰에 이어 6290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거기에 지난 1일 부산 kt전 318경기째 출전을 신고한 헤인즈는 기존 맥도웰의 최다경기출장 기록(317경기)를 갈아치우며 매 경기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 이번에 800도움까지 돌파한 헤인즈는 호리호리한 체형으로 골밑보다는 정확한 외곽포와 이타적인 플레이로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켰다.
한편 헤인즈는 지난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에 승선하기 위해 푸에르토리코 리그와 단기 계약을 거절한 적도 있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도 있다. 앞으로도 국내리그 활동이 유력한 헤인즈가 계속해서 한국 무대에서 새 기록을 써내려 갈 수 있을까.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애런 헤인즈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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