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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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라크] '무실점 우승' 김진현 있어 꿈꾼다

기사입력 2015.01.26 19:55 / 기사수정 2015.01.26 20:3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모여있는 수비진을 지나 골문 앞으로 다가오면 골에 대한 생각을 한다. 하지만 긴팔을 뻗으며 몸을 날리는 김진현(28) 앞에서는 어떠한 공격도 무용지물이 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이 26일 호주 시드니의 호주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5 호주아시안컵 준결승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20분 이정협의 선제골과 후반 5분 김영권의 추가골을 더한 한국은 1988년 대회 이후 27년 만에 결승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그동안 경기 흐름과 달랐다. 조별리그부터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까지 주도권을 상대에 내주고 수비에 집중했던 경기가 아니라 초반부터 과감하게 이라크를 몰아붙였다. 전반 한때 점유율을 90%까지 가져갈 만큼 한국은 이라크를 일방적으로 때렸다.

그런 만큼 뒷문은 적은 수비수가 경기 리드를 지켜야 했다. 전반 이른 시간에 이정협의 헤딩골이 나오면서 이라크도 마냥 뒤로 물러설 수는 없었다. 라인을 올리면서 한국과 공방전에 나섰고 몇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면서 만회골을 얻으려 애를 썼다. 

열심히 기회를 엿보아도 최후방에는 김진현이 버티고 있었다. 앞선 경기들처럼 실점과 같은 장면은 애초에 없었다. 상대 슈팅이 5개에 불과했고 유효슈팅으로 이어진 것은 2차례뿐이었다. 그러나 경기 시작 전부터 장대비가 내리면서 볼이 물을 머금었던 만큼 골키퍼 입장에서는 판단과 선방이 여간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김진현은 낮게 깔리는 상대의 중거리 슈팅을 몸을 날리면서 막아냈다. 공격적으로 나선 만큼 골문을 비우고 나와 상대 공격을 차단하기도 했다. 김진현은 다양한 방법으로 골문을 위협하던 이라크의 공격을 차단하며 또 다시 무실점에 성공했다.

어떠한 공격과 슈팅에도 당황하지 않고 실점을 내주지 않는 김진현의 존재는 무실점 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꿈꾸게 한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김진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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