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강원도 정선에서 전라남도 만재도로 장소를 옮긴 tvN '삼시세끼-어촌 편'이 베일을 벗었다. 한적한 시골 마을이라는 공통점 외에도 첫 방송에서는 만재도만의 매력이 묻어났다.
23일 첫 방송된 '삼시세끼-어촌 편'에서는 배우 차승원과 유해진이 목포항에서 배를 타고 6시간을 들어가는 만재도 생활을 시작했다. 만재도는 한국에서 교통수단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먼 곳이다.
'삼시세끼-어촌 편' 제작을 맡은 나영석 PD는 사전 모임에서 차승원과 유해진에게 섬에 관해 설명했다. 차승원은 "그냥 밥을 해먹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가볍게 말했다. 하지만 차승원과 유해진은 만재도까지 이르는 먼 길에 지쳐했다.
강원도 정선은 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소였다. 반면 전라남도 만재도의 자연환경은 만만치 않았다. 바닷바람은 강했고 시시각각으로 비와 눈이 내렸다. 차승원과 유해진이 낚시를 하러 갈 채비를 마치면 날씨가 앞을 막았고, 강한 바람은 살림살이를 날려보냈다.
'삼시세끼'가 단순히 '밥을 해먹는 것'과 싸워야 했다면 '삼시세끼-어촌 편'에서는 '자연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것'과도 맞서야 했다.
섬이라는 공간적 특성도 흥미를 더했다. 정선에서는 땅에서 나는 음식재료를 사용했지만 만재도에서는 해산물이 중심이 됐다. 시청자들에게는 조금은 생소한 멀, 군소, 베도라치, 노래미 등이 소개됐다.
제작진은 '삼시세끼'에서 그랬듯이 이번에도 그래픽으로 통해 해산물을 설명했다. 이어 음식과 그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자막으로 충실히 표현했다.
'삼시세끼-어촌 편'에서는 전작과 비슷한 프로그램 도구도 찾을 수 있었다. '삼시세끼'에서 이서진과 옥택연에게 필요한 물건을 제공했던 철물점은 '삼시세끼-어촌 편' 만재슈퍼로 대체되는 듯했다. 대신 철물점이 든든한 도우미였던 것에 비해 만재슈퍼는 주인을 쉽게 찾을 수 없고 물건도 잘 갖춰지지 않은 '반전'으로 미소 짓게 했다.
척박한 공간에서 만나는 애완동물도 눈길을 끌었다. '삼시세끼' 마스코트였던 강아지 밍키에 이어 '삼시세끼-어촌 편'에서는 산체가 사랑을 독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재도로 자리를 옮긴 '삼시세끼-어촌 편'은 자연과 주변 환경도 볼거리다. 이와 관련해 나영석 PD는 "'삼시세끼'는 촬영 장소와 배경도 하나의 출연자"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삼시세끼-어촌 편'은 시청자들에게 어촌에 숨은 즐거움을 찾는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