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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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이라크, 승부차기 끝에 이란 꺾고 4강 진출

기사입력 2015.01.23 18:32 / 기사수정 2015.01.23 19:0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이라크가 이란을 누르고 4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라크는 23일(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이란을 누르고 4강에 올랐다. 이로써 결승 진출을 놓고 한국과 다투게 된 상대는 이라크가 됐다.  

중동에서는 꼽히는 라이벌전답게 이란과 이라크는 긴장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이란은 사르디르 아즈문과 아슈칸 데자가 등을 앞세운 공격진으로 득점을 노렸다. 이에 맞선 이라크는 베테랑 공격수 유니스 마흐무드가 선봉에 섰다.

전반 초반 지루한 공방전으로 이어지던 양 팀의 승부는 전반 25분이 되서야 깨졌다. 데자가가 수비수들 사이에서 힘으로 버티면서 내준 패스가 크로스로 이어졌고 이를 아즈문이 골문 앞에서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이후 이라크의 반격이 시작됐다. 전반 43분에는 갑작스러운 변수가 이란쪽에서 생겼다. 메르다드 폴라디가 이라크의 잘릴 하산 골키퍼가 공을 잡자 발로 차는 행위를 했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한 골차로 뒤진 이라크가 공격쪽에 숫자를 늘려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마르완 후세인을 투입하면서 공격 전술이 투톱으로 변했다. 후반 5분에는 야세르 카심이 위협적인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펀칭에 막혀 크로스바를 넘겼다. 

후반 12분 이라크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한박자 빠른 패스 플레이로 이라크 골문 앞을 위협한 이라크는 아흐메드 야신이 골키퍼 다리 사이로 정확히 집어 넣는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라크쪽으로 분위기가 기울기 시작했다. 후반 중반에는 선제골을 넣었던 아즈문이 갑자기 다리에 경련이 생겨 급하게 알리레자 자한바크시와 교체돼 그라운드 밖으로 실려 나왔다.

더 이상 득점 없이 향한 연장전에서 이라크가 역전골을 터트렸다. 연장 전반 4분에 골키퍼에 맞고 높이 뜬 공을 집중해서 헤딩골로 연결해 2-1을 만들었다.

이라크쪽으로 승기가 기울 것으로 보였지만 그 순간 이란도 포기하지 않았다. 연장 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모르테자 무랄리간지의 헤딩골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연장 말미에는 양 팀이 서로 한 골씩을 주고받으면서 경기에 치열함을 더했다. 연장 후반 10분에 이라크가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두르감 이스마엘이 베짱 있는 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에 질세라 이란도 코너킥 상황에서 레자 구차네자드가 헤딩골로 다시 3-3 균형을 맞췄다.

승부차기로 향한 경기는 이라크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7번째 키커까지 동점을 이룬 경기는 8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이란이 먼저 실패하자 이라크의 사키르가 성공시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이라크 대표팀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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