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자연인 정용화의 모습이 낱낱이 공개됐다. 허세 대신 허당끼가 가득했다.
22일 첫 방송된 엠넷 리얼리티 '정용화의 홀로그램'은 밴드 씨엔블루 정용화의 일상과 함께 그의 1인 방송국 개국기를 다뤘다.
공개된 정용화의 일상은 놀라울 정도로 단출했다. 꾸미지 않은 '자연' 상태의 정용화와 마주할 수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계란프라이를 요리해 TV 앞에서 먹고 나서는 다시 잠들었다. 자전거 타기에도 도전했지만 추운 날씨 탓에 1분도 채 되지 않아 돌아왔다.
씻고 의욕을 보인 그는 진한 부산 사투리를 사용하며 "마트에서 카트도 밀겠다"는 로망을 드러냈다. 의기양양하게 할인마트에서 참치, 두부등을 언급하며 그럴싸한 요리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정작 그가 저녁으로 선택한 것은 피자. 과한 허세보다는 은근한 허술함이 느껴졌다.
전혀 꾸미지 않은 민낯으로 카메라와 마주한 그의 얼굴에는 푸릇한 수염자국이 그대로 드러났다. 집안 곳곳에 숨은 카메라를 의식하느라 속옷조차 편하게 꺼내지 못하며 전전긍긍하는 그의 모습은 의외의 웃음을 주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멤버 이정신과 친한 형 이준과 만나 나눈 레스토랑에서의 대화는 백미였다. 이들과의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360도 회전하며 알맞은 조명을 찾아헤매는 정용화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샀다. 이 날 그가 찍은 영상은 앞서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사기도 했다.
이러한 허당스러움과 웃음은 정용화의 1인 방송국 개국 런칭쇼에서도 이어졌다. 본인의 인맥을 총동원한 런칭쇼는 화려한 게스트들과는 달리 정용화 본인의 집에서 소박하게 이뤄졌다. 정용화는 핑거푸드를 만들겠다며 메추리알을 직접 삶아 깠고, 미니 사과를 씻어 준비했다. 포토월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등신대도 구해와 세워두는 귀여운 센스를 보였다.
씨엔블루를 비롯해 AOA 초아, 유나, 혜정, 가수 에일리, 블락비 지코, 배우 박신혜까지 그의 소속사 동료들과 절친들이 허술한 런칭쇼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심지어 리본 커팅식까지 준비한 1인 5역(기획,구성,연출,제작,출연)의 정용화는 자신에게 주어진 롤을 꽤나 열심히 수행해냈다.
그의 홀로그램은 불편함이 없는 첫 선을 보였다. 정용화가 고군분투하며 그가 편하게 느끼는 사람들과 함께한 덕분인지 방송을 보는 내내 불편함 없이 편하게 볼 수 있는 리얼리티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다.
매 회 정용화가 찍은 '방송용' 영상은 온라인을 통해서도 순차적으로 공개돼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정용화의 홀로그램'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방송된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정용화의 홀로그램' ⓒ 엠넷 방송화면]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