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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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우즈벡] 우즈벡의 뒷공간 '달려라 손흥민'

기사입력 2015.01.22 06:30 / 기사수정 2015.01.22 07:4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준결승으로 가는 길, '손세이셔널' 손흥민(23)의 환호가 필요하다.

손흥민은 자타공인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다. 유럽이 주목하는 손흥민의 추정 몸값은 아시안컵에 출전한 선수들 중 최고 수준이다. 손흥민을 향한 기대는 대회 전 가장 눈부실 활약을 할 선수를 꼽을 때마다 드러났다.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전반기만 뛰고도 개인 최고 성적에 근접한 손흥민의 결정력은 아시안컵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호주에서 마수걸이 포를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의 에이스인 만큼 한국을 상대하는 팀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고전하고 있다. 더구나 첫 경기를 치르고 감기 몸살까지 겹치면서 제 컨디션도 아닌 상태다.

여러모로 힘든 대회를 치르고 있는 손흥민이 4강 길목에서 기지개를 켤 준비를 마쳤다. 손흥민은 22일 우즈베키스탄과 호주아시안컵 8강전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미 선발 출전은 예고됐다.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이 내일 선발로 나온다"고 강조했다. 몸살을 털어내고 제 컨디션을 찾았다는 증거다.

몸이 좋아진 손흥민은 이번 대회 예선 3경기에서 3골에 그치는 대표팀의 빈공을 해결할 확실한 카드다. 더구나 8강 상대인 우즈베키스탄이라면 손흥민이 활약할 가능성은 더욱 크다.

엉덩이를 뒤로 빼고 수비에 치중하는 여타 아시아 국가와 달리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을 상대로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팀이다. 예선 3경기에서 5골을 넣을 만큼 공격력에 자신도 있어 과감하게 라인을 올리는 모습이다.

상대가 올라오면 올라올수록 손흥민이 활기를 칠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장기인 속도와 드리블을 뽐낼 수 있는 좋은 상대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멀티골을 넣은 사르도르 라시도프가 오른쪽 윙어로 출전하면 손흥민 앞에 놓인 공간은 더욱 광활해진다.

오만전에서 보여줬듯이 기성용의 정확한 롱패스에 맞춰 속도를 앞세워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들 기회가 심심찮게 나올 수 있다. 더불어 속도가 붙은 뒤 양발에서 뿜어져 나오는 중거리 슈팅에 힘이 더 받을 수 있다. 조별리그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의 골키퍼 실력이 다소 떨어짐을 확인했기에 과감한 손흥민의 슈팅이 필수요소다.

손흥민이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더 달려야 하는 이유에는 준결승과 결승을 대비해서라도 지금쯤 골맛을 봐야 한다. 슈틸리케호 출범 이후 핵심으로 분류되면서도 아직 득점이 없는 손흥민으로선 가장 골이 필요할 때 제 능력을 보여줄 기회를 우즈베키스탄전으로 잡아야 한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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