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실내, 조희찬 기자] 아직 어리지만 이호현(23,삼성)이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이상민(43)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조금 더 속도를 내야한다.
이호현은 2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2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리그를 떠들썩하게 했던 삼성과 오리온스의 2대2 트레이드에 포함됐던 이호현은 고양 오리온스 시절 평균 약 6분을 뛰었다. 이호현은 제한된 시간 속에 경기 평균 1.25점 0.9어시스트밖에 남기지 못했었다. 따라서 이현민과 한호빈 등 선배 가드진에 밀려 충분한 기회를 얻지 못한 이호현에게 삼성 이적은 그의 잠재력을 만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됐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호현을 주로 1번으로 계속 활용할 예정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에서 3경기를 뛴 이호현에게 이상민 감독은 평균 29분에 육박하는 출전시간을 허락했다. 이날도 2쿼터 중반에 이호현을 투입했고 충분히 기회를 주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적 후 성적은 평균 3.67점 3.7어시스트를 기록한 이호현은 이제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킬 준비를 마쳤다. 이호연은 이날 경기에선 조금 부진했지만 '허슬플레이'로 계속해서 팀에 희망을 심어줬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지난 트레이드에서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아무리 시즌 중간이라고 해도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라이온스를 내줬기 때문이다. 지난 3경기만 돌아본다면 이호현의 무난한 활약을 봤을 때 삼성의 선택이 점점 '손해 보는 장사'에서 '이득 보는 장사'로 변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은 아쉽다. 물론 삼성은 내년 시즌, 그리고 더 먼 미래를 보고 이호현을 데려온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현재 6연패에 빠진 팀 분위기에 이호현의 역할은 중요하다. 조금만 더 분발해 빠른 성장을 보여준다면 그에게 믿음을 주는 이상민 감독과 구단이 옳았음을 증명할 수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이호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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