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비치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쇼케이스, 해외 첫 올로케 MV 촬영, 팬미팅 창단…데뷔 8년차 다비치는 이 모든 것들이 처음이다. 신인가수가 데뷔를 맞아 떨리는 첫발을 내밀 듯 다비치도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음악적 행보를 시작했다.
21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 다비치 미니앨범 4집 'DAVICHI HUG'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다비치는 데뷔 8년만 처음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강민경은 "공연장에서 관객들이 호응을 해주는 게 익숙한 데 이런 자리는 처음이다. 오늘 데뷔한 느낌이다"라고 해맑은 모습을 보였다.
이해리는 현장에 참석한 기자들을 향해 "노래할 때도 사진을 찍으시나요?"라고 엉뚱한 질문을 하며 자칫 딱딱할 수 있는 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다비치는 이날 더블 타이틀곡 '또 운다 또'와 '행복해서 미안' 두 곡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노래 부르는 중간 서로를 바라보며 눈빛 교환을 하고 노래를 마친 뒤 포옹하는 모습에서 두 사람의 진한 우정을 가늠케 했다.
'또 운다 또'는 애절한 감성이 묻어나는 '다비치표' 발라드 곡이었다. 강민경은 이별의 슬픔을 의인화한 가사를 절절하게 불러나갔고, 이해리는 후반부 특유의 시원한 고음을 뽐내며 감성을 자극했다.
'행복해서 미안해'는 아름다운 멜로디에 오케스트라 선율이 돋보이는 미디움 템포곡이다. 또 운다 또'와는 반전되는 분위기와 70년대 감성을 담은 멜로트론 플룻 사운드가 곡의 세련미를 더했다.
이해리는 "'행복해서 미안해'라는 곡은 기존의 다비치 미디움 곡과 크게 다르지 않다"라며 "타이틀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보다 노래가 좋았기 때문이다. 변화를 너무 신경 쓰면 좋은 곡을 놓칠 것 같았다"라고 선정 기준을 설명했다.
이어 "소속사를 옮기고 첫 앨범이라 어떤 콘셉트의 앨범을 내야할지 의논을 많이 했다. 또 지금쯤 변화를 기대해주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이라 저음악적 변화에 대한 고민도 컸다. 의논 끝에 변화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는데 중점을 두자고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은 데뷔 8년차를 맞은 다비치의 성장과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다비치는 이번 앨범 수록곡 5곡 중 3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이해리의 자작곡 '너에게'와 강민경의 자작곡 '봄'에는 멤버들의 실제 사랑과 이별이야기가 담겨 있어 관심을 모았다.
다비치는 자작곡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재킷 등 많은 부분에 관여하며 참여도 높은 앨범을 내놓았다. 기존의 '노래하는' 다비치와 또 다른 모습이었다. 이에 두 사람은 "온전하게 이해리와 강민경의 목소리와 감성을 들을 수 있는 앨범"이라고 강조했다.
다비치는 이번 앨범을 통해 활발할 활동을 펼칠 것임을 약속했다. 이해리는 "팬분들이 저희 와의 교류를 목말라했다. 이번 앨범은 팬서비스에 포커스를 맞췄다. 작은 것에도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짠하기도 하다"라며 "둘 다 표현을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고 '팬바보'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다비치는 이날 오후 7시 데뷔 후 첫 팬미팅을 가진다. 팬들의 공모를 통해 결정된 다비치의 팬클럽 명도 공개될 예정이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다비치 ⓒ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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