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5연승에 도전하는 OK저축은행이 다시 1위 경쟁에 불을 지필 수 있을까.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19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우리카드와의 원정 맞대결을 펼친다.
OK저축은행에게 이번 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1위 삼성화재가 지난 14일 현대캐피탈에게 패하면서 연승의 기세가 꺾였다. 삼성화재가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치고 나갔다고 평가를 내리던 상황에서 주춤하면서 OK저축은행이 다시 기회를 잡게 됐다.
이날 우리카드를 풀세트까지 가지 않고 잡으면 격차를 4점으로 좁힐 수 있다. 4라운드 잔여 경기와 5라운드 초반 1~2경기를 통해 정규리그 우승에 가깝게 가겠다던 삼성화재의 생각을 흐트러뜨릴 수 있게 된다.
최근 OK저축은행은 그야말로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다. 외국인선수 시몬은 연일 50%이상의 공격성공률 기록하며 30득점 이상 책임지고 있고 송명근도 최근 물오른 공격감을 뽐내며 상대를 괴롭히고 있다. 좌우 쌍포가 살면서 늘 김세진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했던 센터진도 조금씩 힘을 받고 있다.
OK저축은행은 4라운드 들어 5경기에서 평균 11.8개의 블로킹을 기록할 정도로 철벽 수비를 하며 상대방의 공격을 꽁꽁 묶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직력도 살아나고 있어 OK저축은행은 공·수 양면에 균형을 이루며 완벽에 가까운 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인 우리카드는 사령탑 교체의 강수에도 5연패에 빠지며 좀처럼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지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보여준 우리카드의 색깔은 양진웅 감독대행이 그토록 강조했던 '끈끈한 배구' 가능성을 보여줬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 패배에도 선수들의 눈빛은 달라져있었다.
OK저축은행과 상대 기록 역시 나쁘지 않다. 1승 2패로 상대전적에서 뒤지고 있지만 올시즌 거둔 2승 중 1승이 OK저축은행 상대로 거둔 승리고, 2라운드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한국전력전과 같은 경기력을 뽐내며 집중력만 잘 유지한다면 OK저축은행과의 상대전적 균형을 맞추며 시즌 3승에 도전해볼만 하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OK저축은행 선수단 ⓒ엑스포츠뉴스DB]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