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B1A4(비원에이포)' 리더 진영이 아닌 연기자 진영의 발견이었다.
16일 방송된 엠넷 뮤직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에서 강세찬(진영 분)은 자신으로 인해 오해가 쌓인 강세종(곽시양)과 구해라(민효린)의 갈등을 풀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강세종이 두 사람을 배신했다고 믿는 구해라에게 자신 때문에 벌어진 오해임을 설명하려 세종의 뮤직비디오 촬영현장으로 데려갔지만 오해만 더 깊어진다.
뮤직비디오 촬영현장을 떠나는 택시안에서 세찬은 자신으로 인해 세종이 황제 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할 수 밖에 없었던 사실을 고백하려 했지만 졸음운전 차량과의 교통사고로 인해 진실은 묻어둘 수 밖에 없게 되어버렸다. 교통사고로 세찬이 숨져버린 것.
진영은 자연스러운 일상 연기나, 본업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 장면 뿐만 아니라 섬세하고 깊은 감정연기가 요구되는 장면에서 '반짝반짝' 빛을 발했다. 자칫 어색하고 '오글'거릴 수 있는 장면에 시청자들이 충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좋은 연기를 보였다.
본인도 피투성이가 되어 위급한 상황에 차안의 구해라를 가리키며 먼저 구조해줄 것을 요청하고, 구해라를 구조대원이 구출하는 모습을 보며 눈을 감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게 남았다. 떨리는 손끝이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울부짖는듯한 그의 연기는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오직 구해라만을 생각하는 순정남의 가슴아픈 결말에 시청자들의 마음도 울컥했다.
강세찬은 구해라의 곁을 떠났지만 진영은 다시 돌아온다. 16일 방송 말미에서 세찬과 똑같은 외양을 한 남자가 납골당으로 향하며 진영이 재등장할 것임을 암시한 것. 앞서 9일 첫 방송분에서 헨리가 친구에게 너와 굉장히 닮은 사람이 있다는 통화내용을 상기시키는 모습이었다.
진영은 그룹 'B1A4(비원에이포)'의 리더이자 타이틀곡 '이게 무슨 일이야' 등 다수를 작사,작곡한 멀티 플레이어. 드라마 속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다는 말이 실제로도 유효한 셈이다. 그는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도 감칠맛 나는 연기로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었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그는 그동안 포커스가 맞춰지지 않았던 '연기' 자체도 합격점을 받으며 앞으로의 연기 활동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한편 '칠전팔기 구해라'는 '슈퍼스타K2'를 배경으로 매 회 귀에 익숙한 90년대 음악들과 독특한 연출이 더해진 뮤직드라마.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칠전팔기 구해라' 진영 ⓒ 엠넷 방송화면]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