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이종서 기자] "요즘은 LG에 처음 입단했을 때 그 설렘이 느껴집니다."
양상문 감독을 비롯한 LG 트윈스 선수단은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다. 입단 14년차 박용택(36,LG)은 체크무늬 양복으로 한껏 멋을 내며 공항에 들어왔다.
"FA 계약을 무사히 마쳐서 마음이 편하다"는 박용택은 "LG에 처음 입단했을 때 설렘이 다시 느껴진다"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올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올 시즌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항상 목표가 우승이었지만 지난해까지는 4강에 올라가는 것을 먼저 생각했다. 그러나 두번의 가을야구를 겪으며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목표가 높아졌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문선재, 김용의 등 젊은 내야수들이 잇따라 외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박용택은 "경쟁은 언제나 즐겁다. 2009년 시작 할 때 외야 백업으로 인식될 정도로 부진한 상태로 맞이 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을 반겼다.
이어 144경기로 경기수가 늘어나는 것을 이야기하자 "이것 역시 즐겁다. 선수들의 커리어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박용택은 "17~18승 하던 투수는 20승에 도전 할 수 있을 것이고 안타를 170개 치던 선수는 200안타를 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도 서건창 처럼 되는 것 아니냐"며 환하게 웃었다.
박용택은 마지막으로 "144경기에 다 서는 것이 목표다. 한 타석도 거르지 않고 모든 타석에 서고 싶다"고 강한 어조로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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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