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조은혜 기자] "모비스전은 항상 재미있다." 손에 땀을 쥐는 선두 경쟁. 그 속에서 김선형(27,SK)은 뜨거운 승부의 즐거움을 찾았다.
서울 SK 나이츠는 14일 2014-15시즌 KCC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고양 오리온스를 73-67로 꺾고 후반기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리게 된 SK는 시즌 전적 27승 8패로 모비스를 0.5경기차로 제치고 다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김선형은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 자리에서 "후반기 첫 경기다보니 오늘 좀 부담이 됐다. 시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첫 단추를 잘 꿴 거 같다"고 오늘 경기를 평했다.
사실 이날 김선형에게는 비밀이 한가지 있었다. 김선형은 평소에 신던 경기화를 숙소에 두고 오는 실수를 저질렀다. 잠시 당황했지만 구단 버스에 둔 2년 된 농구화를 떠올렸고, 어쩔 수 없이 착용한 채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오히려 행운으로 작용했다. 이날 김선형은 최부경, 애런 헤인즈와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SK 선두 재등극으로 당연히 초점은 모비스와의 '무한 경쟁'에 쏠렸다. 김선형은 "모비스와의 맞대결이 부담된다"면서도 "항상 경기를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상대다. 모비스와의 매치는 항상 기대된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SK와 모비스는 오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만나 또다시 1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이 또다시 '빅매치'다운 명승부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 = 김선형 ⓒ 잠실학생,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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