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오렌지 사건' 이후 피닉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타이거 우즈(40,미국)가 14년만에 피닉스오픈 출전을 선언했다.
우즈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블로그 '타이거우즈닷컴'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주 TPC스코츠데일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5웨이스트매니지먼트피닉스오픈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사실 이번 우즈의 출사표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2001년 이후 14년만에 이 대회에 출전하는 그는 대회 규모가 작아서 출전을 피한 것이 아니다. 실제로 피닉스 오픈은 하루 평균 약 10만명에 육박하는 갤러리를 끌어모으며 전 투어를 통틀어 최고의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대회다.
우즈가 마지막으로 출전한 2001년에는 필 미켈슨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었다. 특히 미켈슨은 대회가 열리는 애리조나주 주립대 출신으로 둘의 대결은 미국 전역의 최대 관심사였다.
하지만 당시 우즈가 경기에 집중하고 있을 때 한 갤러리가 그린 위에 오렌지를 던졌다. 미켈슨에게 일방적인 응원이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에 안 그래도 민감했던 우즈는 경기 진행에 피해를 받았고 이후 피닉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그의 선택은 불혹을 넘긴 나이로 우승 쌓기가 힘들어 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가능한 많은 대회에서 성적을 남기기 위한 포석으로 보여진다.
우즈는 "피닉스 오픈 관중들은 엄청나다. 특히 (갤러리들이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형성하는)16번홀은 굉장히 특별하다"고 밝히며 14년만의 출전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타이거 우즈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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