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실내, 김형민 기자] 올스타전에서 KBL선발팀이 국가대표팀을 눌렀다.
김진 감독이 이끄는 선발팀은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2014 국가대표팀과 역전에 재역전을 오가던 접전 끝에 115-112로 승리했다.
문태영이 코트를 화끈하게 달궜다.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던 문태영은 더블더블(27점 11리바운드)을 기록하며 선발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은 양동근, 김주성, 이종규 등 지난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핵심으로 뛰었던 주요 선수들이 모두 내보냈다. 선발팀도 만만치 않았다. 문태영과 김준일, 박상오 등 이번 시즌 코트를 뜨겁게 달궜던 이들이 나왔다.
경기는 초반부터 긴장감 있게 진행됐다. 양 팀 모두 적극적인 플레이를 보여 빠른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서서히 국가대표팀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조성민과 양동근의 외곽포, 속공에 이은 이종현의 덩크슛이 나오면서 리드를 잡았다.
선발팀은 교체 투입된 이승현의 2점포와 이재도의 활약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김선형, 허일영이 나오면서 패스에 윤활유가 흐른 대표팀이 1쿼터를 32-24로 마쳤다.
2쿼터부터 선발팀의 공격이 탄력을 받았다. 이승현이 본격적으로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면서 고삐가 당겨졌다. 김준일은 덩크슛을 포함해 연이은 골밑 공략으로 추격전에 앞장을 섰다.
국가대표팀도 쉽게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종현이 여전히 골밑에서 재능을 뽐냈고 오세근이 외곽에서도 좋은 슛 감각을 보이면서 대표팀이 점수를 쌓아갔다.
2쿼터도 54-43으로 앞선 채 마친 대표팀은 후반전에 선발팀에게 리드를 내줬다. 전태풍이 박상오의 패스를 받아 던진 3점슛이 그대로 림을 가르면서 승부가 뒤집혔다. 기세가 오른 선발팀은 3쿼터에서 86-81 5점차 우위를 잡고 마지막 4쿼터로 향했다.
4쿼에서 다시 경기 양상은 달라졌다. 김선형이 앞선 쿼터에서 아껴뒀던 체력을 바탕으로 공격 첨병역할을 해냈다. 허일영과 함께 공격에 속도를 붙인 김선형은 레이업슛과 자유투로 1점차 역전을 만들어냈다.
경기 막바지에도 숨가쁜 접전이 이어졌다. 선발팀의 전태풍이 3점슛을 터트리자 이어 대표팀 허일영이 3점포로 대응했다. 이후 리카르도 포웰과 김시래, 박상오 등의 득점이 연이어 성공한 선발팀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문태영 ⓒ 엑스포츠뉴스=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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