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사커루' 호주가 자국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9일(한국시간) 멜버른 렉텡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개막전에서 쿠웨이트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을 획득한 호주는 A조 1위로 먼저 올라섰다. 또한 지난 대회까지 23년 간 이어져 오던 개최국의 첫 경기 무승징크스도 넘어섰다.
첫 승을 노렸던 양 팀은 내세울 수 있는 최상의 라인업을 가동했다. 호주는 베테랑 공격수 팀 케이힐을 비롯해 토니 크루스, 매튜 레키 등을 앞세워 골 사냥에 나섰다. 쿠웨이트는 압둘라지즈 알레네지를 최전방을 맡긴 채 역습을 노리는 전술로 호주에 맞섰다.
경기 초반에 주도권은 호주가 가져갔다. 천천히 공을 돌리면서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오히려 선제골은 쿠웨이트가 가져갔다. 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왼쪽에서 올라온 공을 골문 앞에서 후세인 파델이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일격을 허용한 호주는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전반 33분에 해결사 케이힐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른쪽에서 마시모 루온고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후 내준 공을 케이힐이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1-1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호주는 전반이 끝나기 전에 역전까지 이끌어냈다. 전반 45분 이반 프란지치가 올려준 크로스를 루온고가 헤딩골로 호주에 첫 리드를 안겼다.
후반전도 같은 양상으로 흘렀다. 호주는 추가골을 위해 라인들을 끌어올려 쿠웨이트를 압박했다. 좌우 윙어들이 적극적으로 자리를 바꿔가면서 공격에 물꼬를 트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 14분과 15분에 호주에게 좋은 찬스들이 왔지만 원하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케이힐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이어 레키가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공은 야속하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호주의 파상공세는 후반 17분에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크루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주장 마일 예디낙이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 넣어 3-1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뒤 호주는 네이션 번스, 토미 주리치 등을 투입하면서 선수들의 몸상태를 점검하기도 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제임스 트로이시가 또 한 골을 보탠 호주는 경기를 4-1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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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호주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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