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LA 다저스가 승부조작 혐의를 받았던 대만 투수 차오진후이(34)와의 계약에 근접했다.
미국 'LA 타임즈'는 9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다저스의 차오진후이 영입을 허용했다"며 "다저스가 차오진후이와 마이너 리그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차오진후이는 대만 야구 역사에 있어 중요한 인물이다. 1999년 콜로라도 로키스에 입단한 차오진후이는 2003년 대만인 최초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후 대만 투수 메이저리그 첫 승과 첫 패, 첫 세이브를 모두 기록했다. 2007년 다저스로 이적해 1년 동안 뛰기도 한 그는 2008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계약했지만 곧 방출당했다.
2009년 대만 슝디 엘리펀츠로 돌아온 차오진후이는 그해 11월 승부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차오진후이는 혐의를 완강하게 거부했고, 뚜렷한 물증도 없어 구속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대만프로야구연맹(CPBL)은 승부조작 의혹만 받은 선수들에게도 중징계를 내렸다. 지난 2005년 승부조작 논란으로 선수단이 해체되는 사건까지 있어 내린 강경하게 처단했다. 이에 차오진후이의 선수자격도 박탈됐다.
대만에서 뛸 수 없게 된 차오진후이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11월 그는 호주 애들레이드 바이트의 입단 테스트까지 마쳤지만 호주야구연맹(ABF)이 승부조작을 이유로 계약을 허가하지 않아 무산됐다.
다저스의 파한 자이디 단장은 "차오진후이의 문제에 대해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얘기를 마쳤다. 우리는 확신을 갖고있다"고 밝혔다. 다저스가 차오진후이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하게 될 경우, 그는 7년만에 미국 무대를 밟게 된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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