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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빠진 레알, 최다연승 행진이 낳은 후유증

기사입력 2015.01.08 07:47 / 기사수정 2015.01.08 08:4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잘 나가던 레알 마드리드가 지친 기색을 드러내며 2연패 수렁에 빠졌다.

레알은 8일(이하 한국시간) 비센테 칼데론에서 벌어진 2014-2015 스페인 국왕컵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0-2로 패했다.

지난 발렌시아와의 리그 원정경기에 이어 공식 경기에서 2연패를 기록했다. 겨울 휴식기에 있었던 AC밀란과의 친선경기 패배까지 포함하면 3연패다.

이번 경기까지 기록한 연패는 스페인 클럽 사상 최다연승 행진을 달리다가 깨지면서 온 후유증이 의심될 만한 결과였다. 전반기에 너무 열심히 달려온 탓인지 후반기부터 행보가 심상치가 않다.

레알은 지난해 9월 FC바젤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클럽월드컵 결승전까지 22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었다. 한 대회에서 연승행진을 써내려가는 것도 힘든데 각종 대회를 오가면서 만들어낸 연승 기록이어서 더욱 남달랐다.

1월 한달동안 이어지는 10경기를 잘 치른다면 기네스북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레알은 그 첫 단추였던 발렌시아전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득점을 기록하고도 1-2로 패하면서 선수단의 실망감은 평소의 패배보다 두 배이상으로 커졌다.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이번 아틀레티코전에 호날두 등 주축 선수들 일부를 선발에서 제외시키면서 휴식을 부여하고자 했다. 핵심적인 선수들로 하여금 다시 힘을 보충해서 후반기에 우승을 향해 내달리겠다는 구상이었다.

기대했던 것과 달리 오히려 결과는 역효과가 됐다. 로테이션을 돌릴 만큼 아틀레티코는 그리 만만한 상대도 아니었다. 페르난도 토레스까지 복귀하면서 강한 동기를 지니고 덤벼 온 아틀레티코에게 2골을 내주면서 국왕컵 16강 1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이번에 계속된 패배로 연승행진 뒤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지우지 못한 레알은 오는 12일 그라나다와의 리그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과연 이른 시기에 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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