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마드리드 더비'로 펼쳐진 국왕컵 16강 1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아틀레티코는 8일(한국시간) 비센테 칼데론에서 벌어진 2014-2015 스페인 국왕컵 16강 1차전에서 레알을 2-0으로 눌렀다.
이번 경기에서는 당초 예고한 대로 페르난도 토레스가 스페인 복귀전을 치렀다. 앙트완 그리즈만과 함께 투톱을 이룬 토레스는 최전방에서 레알의 골문을 노렸다. 이에 맞선 레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이케르 카시야스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휴식을 줬다. 대신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 등이 공격의 선봉으로 나섰다.
경기 초반은 조심스럽게 흘렀다. 양 팀은 중원에서 기싸움을 벌이면서 서로를 상대로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힘을 기울였다.
점차 레알이 공격권을 쥐기 시작했다. 그 사이 아틀레티코는 역습을 노리는 효율적인 공격을 시도하면서 레알을 위협했다. 오히려 더 날카로웠던 쪽은 아틀레티코였다. 좋은 득점 찬스들을 만들어내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갔다.
전반 22분에는 좋은 찬스를 놓쳤다. 레알 수비수 라파엘 바란의 실책을 틈 타 그리즈만이 공을 뺏은 뒤 빠르게 돌파한 후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바란의 태클에 막히고 말았다.
득점 없이 맞이한 후반전에서 아틀레티코가 2골을 단숨에 터트리면서 경기의 분위기는 단숨에 달라졌다. 후반 13분 세르히오 라모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라울 가르시아를 넘어뜨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직접 키커로 나선 가르시아는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공을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기세가 오른 아틀레티코는 토레스를 빼고 코케를 넣는 등 변화를 꾀했다. 그 사이 레알 역시 아껴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투입해 반격에 나셨다.
후반 30분에 아틀레티코는 쐐기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를 2-0 승리로 마무리했다. 가비가 올린 코너킥을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가 헤딩골로 마무리하면서 레알의 추격하려던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AFPBBNews=News1]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