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찰스 로드(30)와 조성민(32)이 모비스전 12연패 사슬을 끊었다.
부산 kt 소닉붐은 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의 홈경기에서 76-62로 승리했다.
양팀 모두 중요한 경기였다. 모비스는 전반기 1위 수성을 위해 절실한 승리였고, kt 역시 단독 5위로 올라설 수 있는 전반기 마지막 기회였다. 하지만 웃은 쪽은 kt였다.
12연패를 끊겠다는 kt의 의지는 강했다. kt는 윤여권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앞서 나갔다. 이후 양동근이 바로 득점하며 맞불을 놓았고 시소게임이 이어지며 17-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김현수가 쏘아올린 2개의 '오픈찬스 슛'이 모두 림을 외면했다. 잠시 주춤하던 kt는 모비스에게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후 오용준, 조성민의 3점포가 폭발했고 김현수의 만회포까지 터지며 순식간에 11득점에 성공했다. kt는 32-23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깨끗한 3점포를 쏘며 영점 조정을 시작한 조성민은 이후 얻어낸 자유투 3개와 추가 3점슛을 작렬하며 3분만에 9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윤여권의 스틸이 이어졌고 김승원이 마무리하며 3쿼터까지 점수차는 54-37, 17점차까지 벌어졌다. 특히 3쿼터 막판 로드가 터뜨린 '버저비터 덩크슛'은 높은 지점에서 꽂혔다.
4쿼터에도 조성민과 로드가 공수를 넘나들며 모비스의 숨통을 조였다. 특히 로드는 경기종료 5분여를 남겨놓고 '트리플 더블'에 어시스트와 리바운드를 하나씩 남겨놓았고 대기록 달성을 위해 오픈찬스에서 동료에게 패스를 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로드는 경기종료 2분여를 남겨놓고 조성민에게 어시스트를 성공시키며 대기록에 리바운드 1개만을 남겨놨었다. 팀 동료들이 일부러 슛을 빗나가게 쏘는 등 로드의 트리플 더블 달성을 위해 뛰었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kt(17승17패)는 오늘 승리로 전반기를 단독 5위로 마감했다. 또한 모비스 12연패와 75일만의 5할 승률 복귀 등 1승 이상의 의미를 가진 승리였다. 반면 모비스(25승7패)는 오늘 패배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미끄러지며 서울 SK에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조성민, 로드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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