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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진영 "우승팀 주장이 되고싶다"

기사입력 2015.01.05 12:04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주장' 이진영(34, LG)은 개인적인 목표가 없다고 말했다. 오직 팀의 목표가 곧 이진영의 목표다.

5일 서울 잠실구장 구내식당에서 2015 LG 트윈스 시무식이 열렸다. 남상건 사장, 양상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이진영, 이병규(9)를 비롯한 고참 선수부터 신인 선수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새해 결의를 다졌다. 

시무식을 마친 후 선수단 대표로 주장 이진영이 취재진과 마주했다. 쌍방울 입단으로 시작해 어느덧 프로 17년차를 맞은 이진영은 "평상시보다 주장이라는 역할을 맡고난 후에는 다른 시선으로 야구를 보게 된다. 오늘 선수들과 미팅을 하면서 지난해 안좋았던 점들을 반성하며 올해는 반복하지 말자고 다짐했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새해에도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다. 모든 선수, 모든 팀이 세우는 목표고 저 역시 마찬가지"라며 "선수들이 우승을 하기 위해 피나는 훈련을 한다. 포스트시즌만 가기 위해 힘든 연습을 하는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양상문 감독은 시즌동안 자신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금주'를 선언했다. 다소 '쇼킹'한 공언이자 선수단을 향한 무언의 메시지이기도 했다. 이진영도 이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선수들에게 주는 메시지인 것 같다"는 이진영은 "그동안 야구장에 술이 덜 깬 사람처럼 나오는 사람을 본 적도 없고, 저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웃었다. 

어느덧 주장 2년차.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찬 이진영은 이제 주장이라는 보직도 제 옷처럼 잘 맞는 선수로 한뼘 더 성장했다. "가끔씩은 내가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일까지 신경을 쓰니까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면서도 "선수들이 뽑아준 자리인만큼 선수들을 위해 일하는 것도 당연하다. 선배로서, 주장으로서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진영의 올해 개인 목표는 '없음'이다. 그는 "타점왕, 홈런왕, 타격왕 같은 개인 목표는 없다. 팀이 우승하는 해에 주장이었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혀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LG는 지난 2013,14시즌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더이상 약팀이 아니다. "처음 FA로 LG에 왔을 때는 내가 보기에도 강한 팀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젊은 선수들도 열심히 해주고, 고참들도 잘하고 있다. 그래서 더 큰 기대를 걸 수 있는 것 같다"는 이진영은 "2년 동안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좋은 성적이 났다. 물론 올해 또 성적이 안좋아지면 욕먹을 각오는 되어 있다. 어차피 프로는 성적으로 말한다. 비판은 우리가 감수해야 할 숙제"라고 힘줘 말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잠실, 김한준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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