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코뼈를 다친 하승진(30, KCC)이 수술시기를 시즌 종료 후로 잡았다. 당분간은 코트에서 마스크 투혼을 벌일 예정이다.
하승진은 지난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상대로 코트를 누볐다.
종아리 부상에서 회복해 나선 하승진은 불의의 부상을 또 당했다. 삼성의 리오 라이온스의 팔꿈치에 코를 맞고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곧 코피를 흘리면서 일어선 하승진은 박수와 격려를 받으면서 코트를 물러났지만 이 과정에서 한 여성팬의 때 아닌 폭언을 듣는 심리적인 상처도 함께 입었다.
이후 검사 결과 코뼈 골절로 판명이 난 하승진은 시즌 종료 후에 수술대에 오르기로 했다. KCC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수술은 시즌이 끝나고 나서 하기로 했다"면서 "지금은 시즌 중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코뼈를 교정하는 시술을 하고 나서 마스크를 쓰고 뛰게 될 것 같다. 붓기가 빠지고 나면 시술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승진이 계속 뛸 수 있게 되면서 KCC 역시 한숨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해 순위 도약 행보를 이어가야 하는 KCC로서는 높이 있는 하승진의 투혼이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마음 속 상처도 빨리 치유되길 바라는 목소리들이 이어지고 있다. 하승진을 향해 욕설을 던진 것으로 알려진 해당 여성팬은 직접 사과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서는 삼성 측도 이를 돕거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내부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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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뼈 부상을 입은 하승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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