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김태술 ⓒ KBL 제공
[엑스포츠뉴스=잠실실내, 김형민 기자] 전주 KCC 이지스가 길었던 터널을 빠져 나왔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중요해졌다.
KCC는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15 KCC 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누르고 새해 첫 승을 챙겼다.
새해부터 7연패에서 빠져 나오면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돌아온 선수들의 경기감도 고무적인 대목이었다.
김태술의 활약상도 무시할 수 없었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삼성전을 통해 조금씩 좋아지는 흐름을 만드는 데 성공하면서 다음 경기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처음에는 우려가 많았다. 경기를 앞둔 허재 감독에게서는 고민들이 잇달아 나왔다. 긴 연패와 부상 등으로 인한 선수 운용의 어려움이 녹아 있었다.
하승진의 교체타이밍을 걱정하던 허재 감독은 이내 아직 더딘 김태술 효과에 대한 아쉬움도 함께 보였다. 허 감독은 "(하)승진이의 투입시기가 애매하다.(김)태술이도 아직 완전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불안요소를 안고 김태술은 코트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2월 KGC 인삼공사와의 경기를 통해 허리 부상 회복을 알렸던 김태술은 이번에도 공수의 키를 쥐는 중책을 맡고 나왔다.
분주하게 움직인 김태술은 한 층 활발해진 움직임으로 외곽을 누볐다. 1쿼터부터 한 개의 3점포가 림에 꽂히는 등 8점을 기록하면서 비교적 산뜻하게 출발한 김태술은 타일러 윌커슨의 덩크를 돕는 어시스트 등으로 패스감도 올렸다. 3쿼터에는 삼성의 속공 찬스에서 단번에 넘어오는 패스 흐름을 잘 읽고 스틸로 차단해 디펜스에서도 좋은 인상을 남겼다.
KCC는 결국 중요했던 새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김태술의 경기감각은 또 하나의 소득이었다. KCC의 활력을 위해서는 꼭 살아나야 했던 김태술은 오랜만의 팀 승리와 함께 앞으로의 발걸음이 더 가벼워졌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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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