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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커슨 더블더블' KCC, 삼성 꺾고 7연패 탈출

기사입력 2015.01.01 17:55 / 기사수정 2015.01.01 17:56

김형민 기자
타일러 윌커슨 ⓒ KBL 제공
타일러 윌커슨 ⓒ KBL 제공


[엑스포츠뉴스=잠실실내, 김형민 기자] 전주 KCC 이지스가 새해 첫 승을 챙기며 7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KCC는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15 KCC 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71-69로 눌렀다.

이로써 KCC는 7연패 부진에서 빠져 나오면서 새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삼성은 2연승에 도전했지만 안방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타일러 윌커슨이 더블더블 활약으로 빛났다. 27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한 윌커슨은 내곽공격은 물론 하승진이 투입된 이후 외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하승진은 4쿼터에 경기 중 충돌로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삼성은 최근 새로운 공격 공식으로 각광 받고 있는 김준일, 이동준, 리오 라이온스가 스타팅 멤버로 나섰다. KCC는 최근 코트로 복귀한 김태술을 중심으로 타일러 윌커슨 등이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주도권을 놓고 기싸움을 펼쳤다. 튈커슨의 첫 득점으로 포문을 연 KCC가 근소한 우세를 잡았다. 이어 김태술의 3점포와 2점포가 연이어 터지면서 4점차 리드를 잡았다.

이후에도 자유투와 정민수의 외곽포 등으로 달아난 KCC는 라이온스가 3점포로 추격의 불씨를 키우려고 했던 삼성에 19-9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 들어서자 KCC는 하승진을 투입했다. 경기 전부터 "하승진의 교체타이밍이 중요할 것 같다"며 종아리 부상에서 갓 회복한 하승진의 교체에 신중을 가하던 허재 감독은 비교적 이른 시기에 과감히 카드를 빼들었다.

2쿼터에도 KCC의 리드는 계속됐다. 삼성이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는 사이 속공 등으로 점수를 쌓아갔다. 코트에 들어가자마자 골맛을 본 하승진과 김지후, 신명호 등의 득점포로 앞서갔다. 삼성은 키스 클랜턴이 육중한 체격을 바탕으로 힘 있게 골밑을 장악해 림을 갈라 추격에 탄력을 받았다. 쿼터 막바지에는 라이온스도 힘을 냈지만 전반전을 26-37로 뒤진 채 3쿼터로 향해야 했다.

3쿼터에 삼성의 반격이 매서웠다. 역습과 과감한 침투패스가 빛을 발하면서 한자리 점수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정석의 3점포 등 외곽이 풀린 삼성은 김준일의 패스에 이은 라이온스의 골밑슛과 차재영의 레이업으로 기세를 올렸다. 결국 라이온스의 마지막 3점포로 53-51 턱밑까지 추격했다.

4쿼터에서 김준일과 라이온스가 좋은 호흡을 보여주면서 삼성의 공격이 탄력을 받았다. 여기에 차재영의 3점포까지 가세하면서 2점차로 쫓아 다시 승부 판도를 흔들었다. 하지만 윌커슨의 득점과 삼성의 막판 속공까지 잘 막아낸 KCC는  끝까지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5.4초를 남겨두고 삼성이 1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윌커슨의 자유투 하나가 쐐기를 박으면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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