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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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설욕전, 전자랜드 움직임을 잡았다

기사입력 2014.12.29 07:03

김형민 기자
전자랜드의 포웰의 돌파 시도를 수비하고 있는 KT 조성민.이날 KT는 숙적 전자랜드에 맞춤한 수비 변화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 엑스포츠뉴스
전자랜드의 포웰의 돌파 시도를 수비하고 있는 KT 조성민.이날 KT는 숙적 전자랜드에 맞춤한 수비 변화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설욕에는 항상 특별한 이유가 숨어있다. 이번과는 다른 변수가 작용하기 마련인 것이 설욕이다. 부산 KT 소닉붐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상대로 연패사슬을 끊었다. 이들에게도 주목해야 할 변화가 있었는데 바로 '동선 봉쇄'였다.

KT는 29일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달리며 5위까지 올라선 KT는 동시에 전자랜드를 상대로 기록해 오던 오랜 5연패의 악연을 종료시켰다.

찰스 로드와 박철호, 조성민이 두각을 나타내며 KT 승리의 중요한 역할들을 해냈지만 수비 변화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었다. 이날 KT는 전자랜드에 맞춤한 수비 전형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 올코트 프레싱을 시도하는 등 전자랜드 특유의 활발히 움직이는 발을 묶었다. 압박은 곧 효과를 보며 초반 큰 격차의 리드로 이어졌다.

전창진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상대의 첫번째 동선과 두 번째 동선을 잡히는 것을 봤다. 오늘 수비에 변화를 줬었다"면서 "조직력과 개인기가 좋은 전자랜드는 수비하기 까다로운 팀인데 당황하고 턴오버하는 경우가 많았을 만큼 오늘 수비가 좋은 효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이어 조성민 역시 "전자랜드 앞선이 빠르고 많이 움직여서 애를 먹었었다"면서 "이번에는 사전 미팅부터 그런 동선을 잘 잡아줬던 것이 전자랜드를 답답하게 만들어 좋은 경기가 된 것 같다"며 수비효과에 만족감을 보였다.

매경기 새로운 스토리를 선사하고 있는 KT와 전자랜드 간 승부는 계속될 예정이다. 다음 맞대결은 내달 29일이다. 이번에 패한 전자랜드가 새로운 정비와 함께 다음 대결에서 맞불을 예고해 더욱 흥미진진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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