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4.12.29 07:00 / 기사수정 2014.12.29 01:43
26일 서울 마포구 신정동에 있는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난 임시완은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는 느낌보다 연기의 밑천이 드러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트라이앵글', 영화 '변호인' 등 작품을 거듭하며 자신도 할 수 있는 영역이 생겼다는 것을 실감한 임시완은 대중에게 조금이라도 인정 받는 부분에 대해 더욱 열심히 임해야겠다고 느꼈다.
그의 성장세에 주목하는 이들이 많지만, 임시완은 안도할 수 없다. '미생'은 그에게 또다른 과제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성장하는 배우는 본인 스스로 연기를 열심히 한다고 자부했지만, 그가 접한 '미생' 촬영장은 한 차원 높은 세계였다.
임시완은 "연기 열정을 뛰어넘는 특별한 무언가를 간직한 배우와 스태프들이 대거 포진했다. 초반엔 장그래를 즐기려 했지만, 그들을 보면서 채찍을 가했다. 나를 짓누르는 무게감과 책임감이 생겼고, 이후에는 버티는 촬영의 연속이었다"고 털어놨다.
'미생' 촬영을 즐기려했던 초심은 어느새 사라졌다. 중후반에는 시간에 쫓기다 보니 준비되지 않은 자신을 발견하고야 말았다. 놓치지 않으려 발버둥을 쳤지만, 한계를 절감했고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구나'라는 점을 깨달았다. '미생'의 장그래, 임시완은 연기력 측면에서 자신이 아직 '미생'이라는 점을 느꼈다.
'연기돌' 타이틀을 벗고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임시완에게 '미생'은 어쩌면 시행착오를 겪는 좋은 기회였고, 성장의 발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인정을 받아도 아직 멀었다면서 겸손한 자세를 늦추지 않는 임시완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더욱 흥미로운 배우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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