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주어진 박싱데이 휴식시간은 고작 45시간이다. 선두권과 격차를 좁혀야 하는 맨유에게 너무도 부족한 휴식시간이다. ⓒ AFPBBNews = News1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박싱데이의 강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변함이 없었다. 박싱데이를 기점으로 우승의 발판을 마련하던 전통 그대로 강력함을 뽐냈다.
맨유는 27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3-1로 가뿐한 승리를 챙겼다.
경기 전만 해도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막상 주심의 시작 휘슬이 울림과 동시에 맨유는 목마름을 해소하듯 상대를 몰아붙였다. 웨인 루니와 로빈 판 페르시, 라다멜 팔카오까지 모두 제 컨디션을 찾은 맨유는 까다로운 뉴캐슬을 가볍게 제압했다.
박싱데이에 유독 강해지는 맨유는 선두 추격에 본격적으로 힘을 줄 생각이다. 그동안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목표라던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우승을 직접 입에 올리는 이유다.
그러기 위해서 넘어야 하는 것은 바로 시간의 벽이다. 프리미어리그 모든 팀이 빡빡한 경기 일정에 혀를 내두르는 박싱데이지만 맨유는 더 여유가 없다.
뉴캐슬전을 마친 지 만 이틀도 지나지 않아 토트넘 훗스퍼를 상대해야 한다. 뉴캐슬전과 토트넘전 사이의 시간은 불과 45시간이다. 경기 시간을 감안하면 순수 휴식시간은 40시간 안팎이다. 토트넘도 마찬가지 조건이지만 선두와 격차를 줄여야 하는 맨유로선 더 아쉬운 일정이다. 더구나 원정을 떠나야 하는 입장이라 맨유에 가중되는 부담은 상당하다.
3강 구축에 가장 큰 고비가 될 토트넘전을 앞두고 판 할 감독의 자세는 결연하다.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은 48시간 안에 경기를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면서도 "상관없다. 여기는 잉글랜드다"고 강하게 채찍질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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