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3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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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 임영희 "오늘 질거란 생각 안했어요"

기사입력 2014.12.24 21:39

나유리 기자
임영희 ⓒ 용인, 김한준 기자
임영희 ⓒ 용인,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용인, 나유리 기자] 임영희(34,우리은행)가 시즌 최다 득점을 올리며 팀의 신기록을 견인했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2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용인 삼성 블루밍스와의 맞대결에서 65-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개막 이후 16연승을 달리며 여자프로농구 역사를 새로 썼다. 우리은행은 삼성의 종전 기록(2003년 7월 10일~8월 13일)을 뛰어넘고 개막 최다 연승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임영희는 삼성을 상대로 26점을 터트리며 팀내 최다 득점,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번번이 삼성의 추격을 따돌리는 득점으로 우리은행은 짜릿한 역전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경기 후 임영희는 "사실 지금부터는 부담이 더 많은 것 같다. 오히려 연승이 빨리 깨지고 새로 이기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며 "주위에서 자꾸 대기록이라고 이야기 하니까 선수 입장에서 솔직히 욕심이 안난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그 욕심 때문에 경기를 망치는 건 아니다. 연승보다는 승리를 먼저 생각한다"며 담담히 신기록 소감을 밝혔다.

승리는 우리은행의 몫이었지만 위기도 여러차례 있었다. 하지만 임영희는 "오늘 질거라는 생각은 안했다"면서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마지막까지 져도 괜찮으니 편하게 하라고 하셨다. 물론 져도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질거라는 느낌은 못받았다. 어떤 선수든지 경기를 하면서 질거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다"며 미소지었다.

공교롭게 이날은 크리스마스 이브. 하지만 내일 모레 2위 신한은행과의 맞대결을 앞둔 우리은행 선수들에게는 경기를 위해 서둘러 취침을 해야하는 날이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선수들을 위해 조그만 선물을 준비해뒀지만 외박은 신한은행전 이후에 줄 생각이라고 미리 귀띔을 했었다. 임영희 역시 "사실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외박"이라며 "농구를 하면서 크리스마스를 바깥에서 보내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웃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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