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안산, 임지연 기자] 시즌 2승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멀기만 하다. 우리카드가 10연패에 빠졌다.
강만수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2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16, 25-21, 14-25, 20-22, 10-15)로 패했다.
시즌 2승까지 가는 길이 멀고도 험하다. 우리카드는 1라운드 5연패 후 6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맛봤다. 당시 우리카드는 풀세트 끝에 OK저축은행을 꺾고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어렵사리 1승을 챙긴 우리카드는 2라운드부터 반전을 노렸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연패에 빠졌다.
사실 우리카드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이었다. 우리카드는 올시즌을 앞두고 팀에 주축인 신영석과 안준찬이 군대에 입대하면서 빠져나간 전력이 컸다.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김정환과 최홍석, 박진우가 분전했지만,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쉽지 않았다. 여기에 새로 합류한 카메호도 경쟁 구단 외국인선수와 비교할 때 위력적이지 못했다.
카메호를 두고 우리카드 강만수 감독은 “다른 팀 외국인선수들이 에쿠스라면, 카메호는 티코”라고 했다. 강만수 감독의 예고대로 카메호는 올시즌 새롭게 V리그에 합류한 OK저축은행의 시몬이나 한국전력의 쥬리치 보다 위력적인 실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엎친데덮친격으로 카메호는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다.
연패 탈출을 위해 똘똘 뭉쳤다. 우리카드는 누가 보기에도 열세인 상황에서 올시즌 ‘다크호스’로 떠오른 OK저축은행과 마주해 팽팽하게 맞섰다. 우리카드는 조직력을 앞세워 1~2세트를 먼저 챙겼다. 김정환과 신으뜸, 최홍석이 고른 활약으로 카메호의 공백을 지웠다. 여기에 올시즌 블로킹 부문 1위 박진우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블로킹을 폭발, OK저축은행의 공격을 막아내며 힘을 더했다.
그러나 연패 탈출이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촘촘하던 수비 리시브가 무너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우리카드는 3세트 14-25라는 큰 점수차로 패했다. 4세트 역시 13-13으로 맞선 상황. 상대 주포 시몬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흐름을 뺏겼다.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끝장 승부에서 무너졌다. 2세트를 먼저 얻은 뒤 내리 2세트를 뺏긴 우리카드는 1~2세트와 달리 공·수에서 실수가 늘어나면서 오히려 쫓기는 신세가 됐고 흐름을 탄 OK저축은행을 막아내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1승이 아닌 1패를 추가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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