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화 평론가, 이진아 '마음대로' 심사평 언급 ⓒ SBS 방송화면, 이대화 평론가 블로그
▲ 이대화 평론가, 이진아 '마음대로' 심사평 언급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이대화 평론가가 SBS 'K팝스타4' 이진아의 자작곡 '마음대로'에 대한 박진영의 심사평을 재차 언급했다.
이대화 평론가는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박진영은 이진아의 지능적 안티인 걸까'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대화 평론가는 "박진영이 이진아의 '마음대로'를 듣고 이런 극찬을 내놨다"라며 박진영의 심사평을 덧붙였다
이대화는 "솔직히 나도 '마음대로'가 좋았다. 정말 멋진 곡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극찬을 들으니까 괜히 인정하기 싫어지는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음악평이란 주관적이고 따라서 가끔씩 오바도 할 수 있다고 본다. 뭐 약간 비호감이긴 했지만 그래도 박진영의 입장을 존중한다. 하지만 이런 막무가내 어법이 과연 이진아의 음악적 미래에 해가 되지는 않을지 걱정이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앞서 이진아 이날 방송된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4'에서 영화를 보고 만들었다는 자작곡 '마음대로'를 공개했다.
잔잔한 멜로디에 심취한 박진영은 이진아의 노래가 끝나자 마자 "저 음악 관둘게요"라고 외쳤다. 유희열은 "제가 2~300곡을 썼지만 이런 노래를 못 만들었다"며 이진아의 실력을 높이 칭찬하며 감탄했다.
양현석도 "이게 음악의 힘인 것 같다. 먹먹하고 멍청하게 만들고 가만히 있게 만드는 것. 심사를 못하게 만드는 것 이게 음악의 힘이다"며 "1라운드 때 보다 10배 좋아졌다"라고 감탄했다.
이하 이대화 평론가의 블로그글 전문
박진영이 이진아의 '마음대로'를 듣고 이런 극찬을 내놨다
'음악 관둘게요. 진짜 음악 못 하겠다. 정말 숨고 싶다. 가사에 대한 기대를 하다가 한 글자를 못 들었다. 정신을 잃었다. 처음에 전주를 칠 때 의식을 잃었다. 그 다음부터 조금만 세게 나오면 몸이 깜짝 놀란다. 노래를 부르는데 가사가 안들린다. 이런 음악을 들어 본적이 없다. 뭔지 모르겠다. 음악의 장르를 도통 모른다. 아직까지 몸이 힘들다'.
솔직히 나도 '마음대로'가 좋았다. 정말 멋진 곡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극찬을 들으니까 괜히 인정하기 싫어지는 거다. 이걸 그대로 받아 적어서 이진아를 극찬하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니까 괜히 그것과 선을 긋고 싶은 거다.
아니 도대체 전주만 듣고 '의식을 잃는' 음악이 세상에 있기는 한가
음악평이란 주관적이고 따라서 가끔씩 오바도 할 수 있다고 본다. 뭐 약간 비호감이긴 했지만 그래도 박진영의 입장을 존중한다.
하지만 이런 막무가내 어법이 과연 이진아의 음악적 미래에 해가 되지는 않을지 걱정이다. '시간아 천천히' 때도 "너무 과찬"이란 비판 칼럼도 꽤 나왔던 걸로 아는데
계속 이러다간 오히려 이진아가 역풍의 피해자가 되지 않을진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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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