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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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의 단정, 이진아 향한 과대포장 우려

기사입력 2014.12.15 14:00 / 기사수정 2014.12.15 14:00

김승현 기자
이진아, 박진영 ⓒ SBS 방송화면
이진아, 박진영 ⓒ S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K팝스타4' 싱어송라이터 이진아가 또다시 심사위원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하지만 심사위원의 과도한 아우성으로 인해, 그들이 받은 환희는 대중의 마음 속에 고스란히 스며들지 못하고 있다.

14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4'에서 이진아는 영화를 보고 만들었다는 자작곡 '마음대로'를 선보였다.

이진아는 본선 1라운드 오디션에서 선보인 '시간아 천천히'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음악에 잔뼈가 굵은 심사위원들을 또다시 회의감에 젖게 했다. 특히 박진영은 무대 내내 입을 다물지 못하면서 황홀경에 빠진 모습이었다.

박진영은 "음악 관둘게요. 진짜 음악 못 하겠다. 정말 숨고 싶다. 가사에 대한 기대를 하다가 한 글자를 못 들었다. 정신을 잃었다. 처음에 전주를 칠 때 의식을 잃었다. 그 다음부터 조금만 세게 나오면 몸이 깜짝 놀란다. 음악의 장르를 도통 모른다. 아직까지 몸이 힘들다"고 평했다.

유희열과 양현석 또한 극찬 퍼레이드에 동참했다. 유희열은 "내가 지금까지 2~300곡을 쓴 것 같은데 진아 씨보다 좋은 곡이 없는 것 같다. 음악 추천 의뢰를 많이 받는데 난 이진아를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양현석은 "이게 음악의 힘인 것 같다. 먹먹하고 멍청하게 만들고 가만히 있게 만드는 것. 심사를 못하게 만드는 것 이게 음악의 힘이다"며 "1라운드 때 보다 10배 좋아졌다"고 감탄했다.

호평은 대중의 관심과 가시적인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 '마음대로'는 현재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상위권에 위치했다. 또 방송 후 12시간도 채 안 돼 무대영상 다시보기(네이버 TV캐스트) 100만뷰를 돌파하며 최단시간 100만뷰 돌파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부른 정승환의 15시간 기록을 단축한 것이다.

ⓒ 이대화 페이스북
ⓒ 이대화 페이스북


곡에 대한 관심은 분명 뜨겁다. 다만 이진아를 향한 심사위원들의 과한 심사평이 불편하다는 시선도 공존한다. 음악평론가 이대화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와…과연 이런 음악이 가능하긴 한 걸까"라며 "난 비틀즈를 듣고도 전주만 듣고 의식을 잃진 않았는데"라는 글을 게재하면서 박진영의 심사평에 불편한 시각을 드러냈다.

심사위원은 방송 전부터 음악 괴물의 등장을 예고하면서 분위기를 띄었다. 예고대로 이진아는 프로그램의 중심에 위치하면서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심사위원의 지나친 추대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무대를 모두 접하지도 않고 극찬으로 매듭 짓는 모양새는 과도한 모시기라는 불편한 지적을 피해갈 수 없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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