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유 드뷔시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단 하루 만에 센터백을 몸에 익힌 마티유 드뷔시(아스날)가 팀의 수비 공백을 잘 메울 수 있을까.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14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앞두고 "도박하겠다"고 공언했다.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벵거 감독은 드뷔시의 센터백 기용을 예고했다. 어쩔 수 없는 결단이었다. 아스날은 중앙 수비진이 붕괴됐다. 칼럼 체임버스가 이번 경기에 징계로 결장하고 로랑 코시엘니, 나초 몬레알이 부상을 당했다.
고민 끝에 벵거 감독은 드뷔시를 중앙으로 이동시키기로 했다. 급히 드뷔시를 불러 가능한 지를 물어봤고 결국 하루, 24시간동안 센터백에 대해 익힌 뒤 뉴캐슬전 출전을 기다리게 됐다.
벵거 감독은 "드뷔시는 전혀 센터백에서 뛰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직접 그에게 물어봤다"면서 "내가 결정한 해결책은 그렇게 이상적이지는 못하다. 하지만 나는 도박을 할 것이다. 오른쪽 수비와 중앙 수비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드뷔시는 지난 갈라타사라이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통해 갓 복귀했다. 발목 부상 이후 세 달 만에 돌아왔다. 곧바로 중책을 떠맡게 됐다. 지난 스토크전 패배로 안 좋아진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아스날의 사정과 맞물려 도박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드뷔시는 이번 경기에서 친정팀과 조우한다. 2013년부터 한 시즌동안 뉴캐슬에서 뛴 뒤 2014년 아스날로 이적했다. 앨런 파듀 감독의 의향과 뉴캐슬의 공격 방식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드뷔시의 센터백 변신이 '신의 한수'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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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