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9:03
연예

[with photo, 2014 가요계②] 그럼에도 엑소는 건재하다

기사입력 2014.12.13 13:01 / 기사수정 2014.12.13 13:03

정희서 기자
지난 5월 새 미니앨범 '중독' 컴백을  앞두고 공개된 12명의 티저 컷 ⓒ SM
지난 5월 새 미니앨범 '중독' 컴백을 앞두고 공개된 12명의 티저 컷 ⓒ SM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위기를 기회로 더욱 단단해진 10人의 엑소"

데뷔 2년 만에 아시아를 휩쓸고 있는 그룹 엑소는 올해 뜻밖의 악재를 겪었다. 지난 5월과 10월 중국인 멤버 크리스와 루한이 갑작스레 팀을 이탈한 것. 하지만 엑소는 팬들과 함께 가장 큰 위기를 이겨나가며 2015년 '엑소 시대'를 예고했다.

엑소 첫 번째 단독콘서트 공식 사진에는 12명의 멤버가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다. ⓒ SM
엑소 첫 번째 단독콘서트 공식 사진에는 12명의 멤버가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다. ⓒ SM


지난 2012년 4월 8일 데뷔한 엑소는 막대한 규모의 팬덤을 기반으로 '늑대와 미녀', '으르렁', '12월의 기적'의 3연타 홈런을 치며 단숨에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했다. 지난 5월 엑소는 새 미니앨범 '중독(Overdose)'으로 컴백했다. '중독'은 선주문량만 총 65만8,710장을 기록해 사상 최다 선주문량 미니앨범에 올랐다.

이 기세를 몰아 엑소는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 'EXO FROM. EXOPLANET #1 -THE LOST PLANET-'를 개최하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하지만, 멤버 크리스가 콘서트를 일주일 앞두고 SM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하며 활동에 제동이 걸리는 듯 했다. 결국 SM은 크리스를 제외한 11명의 멤버로 콘서트를 진행할 것임을 결정했다.

첫 번째 단독콘서트 'EXO FROM. EXOPLANET #1 -THE LOST PLANET-' 기자회견에 참석한 11인의 엑소 ⓒ SM
첫 번째 단독콘서트 'EXO FROM. EXOPLANET #1 -THE LOST PLANET-' 기자회견에 참석한 11인의 엑소 ⓒ SM


노래 파트부터 안무까지 공연의 많은 부분이 갑작스럽게 변경됐다. 콘서트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엑소는 "'비 온 뒤 의 땅이 굳듯' 11명이서 똘똘 뭉쳐 콘서트를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혼란스럽고 힘들었다. 팬들에게 완성도 있는 무대를 보여드릴수 있을까 걱정했다."(찬열) "일단 당황스러운 마음이 가장 컸다"라며 "멤버들 모두 심적, 육체적으로 힘들어했다. 그럴 때 일수록 더 단합해서 콘서트 준비하면서 팀워크를 다졌다"(수호)

"상처를 받고 실망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팬들간에도 오해가 생겨 더 마음이 아팠다. 하나의 엑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레이) 



11명의 엑소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베이징, 상하이, 홍콩, 도쿄, 방콕, 자카르타 등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첫 단독 콘서트 투어에 나서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루한마저 지난 10월 돌연 팀을 이탈하며 큰 충격을 안겼다. 루한은 중화권 팬덤의 중심에 있는 멤버로 중국 현지언론도 해당 사건은 대서특필하며 관심을 보였다.



슈퍼주니어 한경, 크리스에 이어 잇따른 중국인 멤버들의 계약해지 논란에 팬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한국에서 그룹으로서 쌓은 인지도를 이용해 중화권에서 홀로 활동하려는 계획이 아니냐는 것이다. 더불어 나머지 중국인 멤버인 레이와 타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져갔다.

현재 크리스와 루한은 현재 SM과 소송 중임에도 독자적으로 활발한 중국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슈퍼주니어 한경에 이어 세명의 중국 출신 아티스트를 잃은 SM은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해외 법률 전문가들과 함께 다각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10명으로 재도약하겠다는 엑소 ⓒ 엑스포츠뉴스 DB
10명으로 재도약하겠다는 엑소 ⓒ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엑소 10명의 멤버들은 지난 3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린 '2014 MAMA'에 완전체로 등장했다.

엑소는 이날 시상식에서 올해의 남자 그룹, 올해의 가수상, 올해의 앨범상, 베스트 아시안 스타일 등  4관왕에 올랐다. 올 상반기 '중독' 활동만으로도 시상식을 휩쓸며 악재에도 흔들림 없는 위력을 과시했다.



특히 이날 중국인 멤버 레이의 수상 소감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평소 조용한 성격으로 알려진 그가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힘찬 각오를 밝혔기 때문이다.

레이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2014년은 흑색이라고 했지만 오늘 'MAMA' 무대에서부터 색은 다시 정의될 것이다. 우리의 2015년은 멋질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014 MAMA'를 엑소의 잔치로 장식한 날, 엑소는 컴백을 예고하는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미로 형태를 띈 엑소 심볼과 미로를 미쳐 빠져나오지 못한 2개의 구슬 등으로 '10인 엑소 체제'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낸 엑소가 2015년 어떤 새로운 음악과 퍼포먼스로 돌아올지 가요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