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영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가 FA 보상선수로 사이드암 투수 임기영(21)을 지명했다. '지금 당장' 보다는 '먼 미래'를 내다본 판단이었다.
KIA는 11일 오후 FA로 이적한 투수 송은범의 보상 선수로 임기영을 지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은 KIA가 보상선수 지명을 완료해야 하는 마지막 날이었다.
한화로부터 20인 보호명단을 건네받은 KIA는 마지막 날까지 신중을 기해 고민을 거듭했다. 곧바로 경기에 기용할 수 있는, 즉시전력감도 있었지만 KIA는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임기영을 선택했다. 더구나 임기영은 오는 22일 상무 야구단 입대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보상선수로 지명한 포수 한승택과 마찬가지로, KIA가 임기영을 만나기까지는 2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기영이 선택된 이유는, 한화가 보호선수로 묶은 20인을 제외한 나머지 전력 가운데 가장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KIA 오현표 운영실장은 "임기영이 군 입대를 앞두고 있지만, 그것은 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팀의 미래를 생각해보면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옳다. 그래서 임기영을 선택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또 KIA가 사이드암 자원이 많지 않다는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 KIA는 몇년간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유동훈이 올해 현역 은퇴를 선언했고, 손영민은 임의탈퇴 처리된 상태다. 여기에 기대를 받던 옆구리 유망주들의 성장이 더디기 때문에 임기영이 제대 후 합류한다면 요긴히 쓸 수 있는 자원이 된다.
한편 임기영은 경북고를 졸업했고 2012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8순위)로 한화에 지명됐으며, 올 시즌 14경기에 출장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6.75의 성적을 기록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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