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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협상 장기화' 이치로, 어디로?

기사입력 2014.12.09 12:11

나유리 기자
스즈키 이치로 ⓒ AFPBBNews
스즈키 이치로 ⓒ AFPBBNews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세월이 야속하다.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요건을 획득한 스즈키 이치로(41)가 좀처럼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뉴욕 양키스에서 시즌을 마친 이치로는 계약 협상이 장기화되는 모양새다. 이치로의 에이전트인 존 보그스는 9일(이하 한국시각)부터 오는 12일까지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을 기회로 보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보그스는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적 시장이 활성화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언제까지 계약할 수 있다고 구분지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협상 장기화를 간접 시사했다.

이어 "어느 정도의 경기 출전을 보장받을 수 있느냐에 따라 계약할 생각"이라면서 "올해 유난히 이적 시장이 조용하다. 이치로의 나이를 보지 말고, 올해 타율이 2할8푼4리인데다 외야 수비 능력까지 고려해달라"고 어필했다.

일본으로의 복귀는 현재까지는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다. 이치로 역시 시즌 말미부터 "다음 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의사를 드러낸 상황이다. 또 대기록에 대한 욕심도 무시할 수는 없다. 올 시즌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2844안타를 기록한 이치로는 3000안타까지 156개가 남아있다. 또 미·일 통산 기록인 4256안타(피트 로즈)까지도 134개만 남아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샌디에이고 등이 이치로 영입에 관심이 있으나 불혹을 넘긴 나이가 걸림돌이다. 몇몇 구단은 이치로를 '백업 외야수'로 간주하고 의사를 드러냈지만, 이치로 측은 주전 보장을 주장하고 있어 협상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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