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제 1회 무쇠팔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던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26)이 상금을 미래의 야구 꿈나무들을 위해 썼다.
최동원 기념 사업회는 "양현종이 자신의 모교인 광주 학강초등학교와 동성중학교, 동성고등학교에 야구공 100박스를 기증했고, 폐교 위기를 딛고 창단 2년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거머쥔 양산 원동중학교와 故최동원 감독의 모교인 경남고등학교에 70박스 등 총 170박스, 2040개의 시합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5월 원동중 최윤현 야구부장이 최동원 기념 사업회에 양현종의 연락처를 물어와 알려지게 됐다. 최부장은 "지난달 11일 최동원상 시상식에 초대받은 선수들이 양현종, 이대호, 강민호 등 기라성같은 대스타들을 직접 만난 것만으로도 평생 잊지 못할 동기부여가 됐을텐데 이렇게 뜻하지 않은 큰 선물을 받게 되서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 우리가 받은 야구공 30박스는 원동중 야구부가 1년에 사용하는 야구공의 절반에 해당한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는 후문이다.
최동원 기념 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상금 2000만원을 세금 공제후 1,920만원을 송금했다고 연락 했을 때 "꼭 좋은 곳에 쓰겠다"는 양현종의 따뜻한 여운을 느꼈다면서 "양현종의 좋은 에너지가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든든한 희망으로 자라 나기를 기원 한다"며 "하늘나라에 있는 불멸의 투수 최동원 감독도 기뻐할 것"이라고 흐뭇해 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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