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대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슈틸리케호가 짧은 기간 K리그에서 또 다른 공격수를 찾아야 한다. 기대했던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의 부상 복귀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새로운 킬러 찾기에 매진할 대표팀이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실시하는 국내최종훈련에 참가할 선수를 발표했다.
이번 훈련은 시즌이 종료된 K리그와 중국, 일본 등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다. 기존 대표팀에서 뛰었던 차두리와 김주영(이상 서울),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등이 주축이 된 가운데 임창우(대전)와 이재성(전북), 김민혁(사간도스),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등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출신의 신예들도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이들은 13명이다.
대표팀 합류 여부에 큰 관심을 모았던 공격수 이동국과 김신욱은 끝내 부상 재활이 불투명해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동국과 김신욱이 아시안컵 본선까지 현재 부상에서 회복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함에 따라 가장 큰 걱정은 마땅한 적임자가 없는 최전방으로 향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후 다양한 공격수를 실험했다. 그 중 이동국만 골을 기록하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박주영(알 샤밥)과 이근호(엘 자이시)는 아쉬움을 남겼고 조영철(카타르SC)은 아직 무게감이 적다.
그래선지 슈틸리케 감독은 마지막까지 한 명이라도 더 많은 공격수를 확인하기 위해 제주 훈련에 5명의 공격수를 선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김승대(포항)다. 올 시즌 10골 8도움을 올리며 차세대 국가대표 공격수의 자질을 입증한 김승대는 다시 한 번 슈틸리케 감독의 모의고사에 응한다.
김승대는 한창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주가를 올리던 지난 10월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렸지만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당시 슈틸리케 감독은 "김승대는 공격수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선발했다"고 말하고도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리고 11월 중동 원정에서 김승대가 제외되면서 사실상 합격점을 받지 못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다시 김승대를 불렀고 아시안컵에 나갈 마지막 기회를 얻게 됐다.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김승대가 이번 전지훈련에서 보여줄 부분은 박주영, 이근호, 조영철과 다른 자신만의 색깔이다. 얼마나 제 기량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김승대는 아시안컵은 물론 향후 대표팀을 그리는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 중용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