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 환호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 현대캐피탈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천안, 조용운 기자] 외국인선수 교체 카드가 통했다.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이 대체 외국인 케빈의 데뷔전에서 연패를 끊어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끈 현대캐피탈은 27일 홈코트인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2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17, 33-31)으로 승리했다.
선두 싸움을 하고 있는 OK저축은행을 잡아낸 현대캐피탈은 11월 들어 시작된 3연패의 늪을 탈출하며 4승째(7패)를 기록,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모든 관심은 현대캐피탈의 새로운 공격수 케빈에게 쏠렸다. 아가메즈의 부상으로 외국인선수 교체를 택한 현대캐피탈은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의 센터겸 라이트 공격수인 케빈을 영입했다.
지난 24일에 입국해 아직 시차적응조차 되지 않은 케빈이지만 김호철 감독은 "우리에게 훈련을 통해 호흡을 맞출 여유가 없다"는 말로 케빈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줬다.
케빈의 첫 인상은 가벼웠다. 장점인 높이에서 나오는 블로킹은 위협적이었다. 1세트부터 블로킹 2개를 잡아내면서 7득점을 올린 케빈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은 듀스 싸움 끝에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연패의 분위기를 쇄신할 기회를 잡은 현대캐피탈의 기세는 상당했다. 1세트에서 보여줬던 어이없는 실수가 줄어들었고 팀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비록 케빈의 힘이 2세트에 다소 줄었지만 문성민이 득점에 가담하며 유기적인 모습을 과시했다.
기세를 탄 현대캐피탈은 무서워졌고 3세트 초반 케빈이 시몬의 공격을 연달아 블로킹을 해냈고 6-1로 순식간에 점수를 벌렸다. 23점까지 무섭게 치고 달아난 현대캐피탈은 승리를 확정하는 듯했지만 OK저축은행에 추격을 허용하며 30점대까지 기나긴 시소게임을 펼쳤다. 케빈이 해결사로 나서고 박주형이 점수에 가세하면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데뷔전을 치른 케빈이 블로킹 5개와 서브에이스 2개를 묶어 26득점을 올린 가운데 최민호(10득점)와 문성민(9득점)이 그 뒤를 이었다. OK저축은행의 주포 시몬은 16득점에 공격성공률이 50%에 그치면서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