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 AFPBBNews = News1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리버풀(잉글랜드)이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불가리아 원정서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가능성을 키우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리버풀은 27일(한국시간) 불가리아 라즈그라드의 루도고레츠 아레나에서 열린 루도고레츠(불가리아)와의 2014-15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5차전에서 2-2에 그쳤다.
정규시간 종료 2분 전까지 루도고레츠에 앞서있던 리버풀은 마지막 고비를 넘기기 못하면서 무승부를 기록했고 1승1무3패(승점4), 3위에 머물렀다.
최근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서 4연패를 당하고 있던 리버풀은 어려운 순간서 값진 승리를 따내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다. 스티븐 제라드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한 4-3-1-2를 들고나온 리버풀은 불과 경기 시작 3분 만에 루도고레츠에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다행히 동점골이 빨리 터졌다. 후방에서 문전으로 길게 연결한 볼을 리키 램버트가 혼전 상황서 집중력 있게 골로 연결한 것이 주효했다. 램버트는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로 기회를 확실하게 잡은 모습이다.
균형을 맞춘 리버풀은 루도고레츠와 공방전을 이어갔고 전반 37분 한 번의 역습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왼쪽서 라힘 스털링이 올린 크로스가 다소 길었지만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로 절묘하게 연결됐고 조단 헨더슨이 쇄도해 멀어넣으면서 2-1을 만들었다.
16강 진출에 기회를 잡은 리버풀은 후반 들어 수비를 단단히 하면서 역습을 노렸다. 후반 막판 제라드의 패스를 받은 스털링이 추가골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골키퍼에 안겨주면서 쐐기를 박지 못했다.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 화근이었다. 리버풀은 남은 시간 지키기 위해 스털링을 불러들이고 알베르토 모레노를 투입하며 수비에 더욱 힘을 줬지만 후반 43분 세트피스 수비에서 실점하면서 손에 들어왔던 승리를 놓쳤다.
그래도 리버풀은 다행히 같은 시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FC바젤(스위스)을 잡아주면서 16강 가능성은 최종전까지 이어갔다. 내달 홈에서 열리는 바젤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