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실수를 놓칠 챔피언이 아니었다. K리그 클래식 챔프 전북 현대가 수원 삼성에 역전승을 거두며 9연승에 성공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끈 전북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수원과 원정경기에서 종료 직전 터진 정혁의 역전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올 시즌 우승과 준우승을 확정한 양팀의 대결이었던 만큼 팽팽하게 진행된 경기에서 전북은 후반 교체 투입된 이승현과 정혁이 모두 골맛을 보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챔피언 전북은 상대의 작은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4분 정대세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전북은 파상공세를 펼치며 상대를 서서히 압박했다.
후반 중반 이승현과 정혁을 투입하면서 공격진에 변화를 준 전북은 수원을 더욱 몰아붙였고 상대의 실수를 유도해냈다. 자기 진영에서 전북의 강한 압박에 놀란 서정진이 볼처리를 잘못한 것이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북은 서정진의 실수를 틈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고 이승현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1-1을 만들었다.
역전골도 마찬가지였다. 수원이 실수하고 그 기회를 전북이 살렸다. 수원은 수비진에서 볼을 걷어낸다는 것이 잘못 맞으면서 노동건 골키퍼 쪽으로 향했다. 노동건 골키퍼가 볼을 차분하게 잡아도 됐지만 백패스를 한 것으로 착각해 잡지 않고 코너킥을 내줬다.
실수였다.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에서 전북은 정혁이 강한 중거리 슈팅으로 우중 혈투를 마무리하는 결승골로 연결하면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챔피언의 자격을 몸소 입증한 전북은 K리그 최다연승인 9연승과 타이를 이루면서 최종전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신기록에 도전하게 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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