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사상 첫 이란 원정 승리에 도전했던 축구대표팀이 또 다시 이란에 패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이 18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A매치에서 0-1로 패했다.
내년 1월 호주아시안컵에서 만날 수도 있는 상대인 이란을 상대로 최종 모의고사에 나선 대표팀은 요르단과 평가전과는 다른 선발 명단을 들고 나왔다.
슈틸리케 감독은 원톱에 이근호를 두고 손흥민과 이청용, 구자철을 밑에 배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기성용과 박주호를 뒀고 포백은 윤석영, 장현수, 곽태휘, 김창수가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김진현이 꼈다.
초반부터 수비적인 태세를 보여준 이란을 상대로 대표팀은 볼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을 풀어나갔다. 전반 9분 이청용이 단독 돌파 후 정확한 크로스로 손흥민의 헤딩 슈팅을 도왔지만 마지막 순간 상대 수비가 걷어내면서 선제골에 실패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중반 들어 이란의 반격이 시작됐다. 한국은 전반 35분 측면 크로스에 의한 레자 구차네자드의 위협적인 슈팅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김진현 골키퍼가 잘 막아내 실점을 모면했다.
조용히 경기를 풀어가던 대표팀은 전반 40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혁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지만 그마저도 골망을 흔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에도 한국이 주도하고 이란이 역습을 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대표팀은 손흥민과 기성용이 슈팅을 이어가며 흐름을 놓치지 않았고 이근호도 세트플레이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주도권을 쥐고도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자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28분 이근호를 불러들이고 박주영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대표팀은 후반 36분 상대 프리킥에 실점을 했다. 자바드 네쿠남의 프리킥이 양쪽 골포스트를 때리고 나온 것을 김진현 골키퍼가 잡으러했지만 사르다르 아즈문과 충돌하면서 볼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며 실점했다.
남은 시간 만회골을 위해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준 대표팀이지만 끝내 골은 나오지 않았고 아쉬운 0-1 패배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최근 이란전 3연패 수렁에 빠졌고 이란 원정 성적도 2무4패로 더욱 안 좋아졌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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