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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후 수술' 정영삼 "끝까지 뛰고 싶다"

기사입력 2014.11.16 18:38

나유리 기자
정영삼 ⓒ 엑스포츠뉴스DB
정영삼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인천, 나유리 기자] 기분 좋은 2연승. 그러나 정영삼(30,전자랜드)은 다리를 절뚝이며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는 1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맞대결에서 86-65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14일 KT전에서 승리하며 길었던 연패 사슬을 끊은 전자랜드는 삼성을 상대로 승리해 시즌 두번째 연승을 완성했다.

이날 경기 도중 삼성의 리오 라이온스를 마크하다 넘어졌던 정영삼은 넘어지는 과정에서 발가락을 삐었다. 부어오른 발가락 외에도 정영삼은 지난 SK전에서 이미 팔꿈치를 다쳤다.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다.

"시즌 끝나고 팔꿈치를 수술할 생각"이라는 정영삼은 "SK전에서 다친 이후 계속 뛰었다. 아팠지만 뛸 만 했다. 그런데 병원에 갔더니 생각보다 많이 다쳤더라. 의사 선생님은 본인 마음이 중요하니까 (수술 여부를) 결정하라고 하셨지만, 그 당시 전자랜드가 9연패 중이었다. 팀 사정이 어렵고, 팀내 최고 연봉자로서 책임감이 컸다"며 고민을 드러냈다.

하지만 정영삼은 "여러가지 생각 하지 않고 시즌 끝나고 수술을 하기로 했다. 아직 두 다리는 멀쩡하니까 나가서 수비라도 하고, 팀이 승리하게끔 하고 싶다. 나 개인적으로는 손해를 보겠지만 그래도 팀이 이기는데 조그만 보탬이라도 될 수 있다면 끝까지 뛰겠다"며 강한 책임감을 보였다.

사실 정영삼은 아내에게도 팔꿈치 부상을 비밀로 했을만큼 속이 깊었다. 그러나 유도훈 감독이 정영삼의 '부상 투혼'을 칭찬하는 과정에서 기사화 돼 아내도 속상해 했다. "워낙 자주 다쳐서 '유리몸'이라는 이야기도 듣는다"며 쓴 웃음을 지은 정영삼은 "외모만 보면 전혀 안다칠 것 같지만 생각보다 자주 다쳤다. 야구선수도 아닌데 지금 왼쪽 어깨와 왼쪽 팔꿈치가 안좋아서 되게 우습기도 하다"면서 "아내가 뒤늦게 알게되서 많이 혼났다"고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도 정영삼은 17분간 코트를 누비면서 자신의 몫을 충실히 소화했다. 3쿼터에는 가장 필요했던 3점슛까지 터트렸고, 3개의 어시스트로 전자랜드의 공격을 뒷받침 했다.

부상의 아픔도 잊은채 오직 팀의 승리만 생각하는 정영삼. 그는 "선수들이 연승은 생각하지 말고, 9연패 기간 동안 우리가 무엇이 부족했었는지만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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