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원 ⓒ 대한축구협회 제공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경기장 안팎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김봉길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지만 옛 제자의 A매치 골 얘기가 나오자 화색이 돌았다.
15일 홈구장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상주 상무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봉길 감독은 다소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K리그 클래식에서의 부진한 성적과 갑자기 들려오는 구단 매각설까지 편안할 수 없는 김봉길 감독이지만 이날은 조금 더 특별했다.
비록 대표팀에 인천 소속 선수가 없었지만 이른 새벽에 열린 요르단전을 지켜본 김봉길 감독은 옛 제자 한교원(전북)의 활약을 진지하게 지켜봤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고 중동 2연전에 차출된 한교원은 요르단과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골이자 이날의 결승골을 터뜨리며 스타로 떠올랐다.
김봉길 감독은 2011년 인천 코치 시절 갓 프로로 데뷔한 한교원과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 인천 감독 대행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한교원을 지도한 김봉길 감독은 두 시즌 동안 팀의 에이스로 만들며 성장을 이끌었다.
비록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으로 이적해 함께하고 있지 않지만 김봉길 감독은 한교원의 활약에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비록 다른 팀이지만 성장한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김봉길 감독이 본 한교원의 성장세는 분명했다. 김봉길 감독은 "인천 시절부터 스피드와 적극성이 좋았다. 이제는 골 결정력까지 좋아진 모습이다"며 "충분히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다"고 강조했다.
한교원이 슈틸리케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여전히 그 포지션에는 이청용(볼튼)이 버티고 있다. 주전경쟁이 힘들 수 있지만 김봉길 감독은 "세밀함을 더 갖춰야 한다. 섬세함이 더해지면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며 옛 제자의 성장에 진심 어린 충고를 전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