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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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평가 필요했던 브라질 전사들, 시선이 달라졌을까

기사입력 2014.11.15 02:59 / 기사수정 2014.11.15 03:03

조용운 기자
정성룡 ⓒ 엑스포츠뉴스
정성룡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모의고사, 명예 회복이 필요한 이들은 느낌표와 물음표 사이에 위치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14일 요르단 암만의 킹압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당초 알려졌던 선발 명단과 달리 파격적인 4-1-4-1을 들고나온 대표팀은 전반 34분 터진 한교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중동 2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아시안컵을 대비한 중동 평가전인 만큼 가급적 다양한 선수를 확인하려는 슈틸리케 감독의 의중이 보였다. 그동안 브라질월드컵에서 뛰지 못했던 K리거와 중동파에게 많은 기회를 줬던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전후반 90분에 걸쳐 월드컵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선수들을 그라운드에 투입했다.

그동안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던 박주영과 홍정호가 출전했고 한국영은 가장 중요한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골키퍼 정성룡도 논란을 딛고 골문을 지켰다.

이들은 모두 브라질월드컵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했던 이들이다. 박주영은 월드컵 2경기에서 단 하나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해 비판의 중심에 섰고 홍정호는 3경기서 6골을 내주면서 중앙 수비수로 제몫을 하지 못했다. 정성룡도 알제리전 대량실점으로 마지막 벨기에전에서는 벤치에 앉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월드컵 이후 대표팀과 멀어졌던 이들이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는 슈틸리케 감독의 의사에 따라 돌아왔고 저마다 다른 복귀전을 치렀다.

박주영 ⓒ 엑스포츠뉴스
박주영 ⓒ 엑스포츠뉴스


우선 박주영은 미지근했다. 풀타임을 뛸 수 있다는 몸상태는 자랑했지만 박주영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장점이 보이지 않았다. 골을 기대했던 만큼 무득점에 그친 부분은 아쉬움을 남겼다.

홍정호는 부상과 부진의 여파를 잘 이겨냈다. 파트너로 뛴 김영권이 흔들리는 와중에도 침착한 플레이를 펼쳐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기 충분했다.

다시 골문을 지킨 정성룡은 두 차례 선방으로 무실점 경기를 펼치면서 앞으로 골키퍼 경쟁을 제로베이스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들과 달리 기성용 없이 중원에서 제 가치를 입증해야 했던 한국영은 동전의 양면성을 남겼다. 홀로 포백을 보호하기엔 공간 커버 능력이나 볼 소유, 볼 전개 능력에서는 큰 문제를 보였지만 활동량과 투지에서는 칭찬을 받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이 밖에 홍명보호에서 질타를 받았던 구자철과 윤석영도 후반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평가를 하기엔 시간이 부족해 이란전을 기대케 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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