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기회를 얻은 박주영(알 샤밥)이 요르단전에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박주영은 14일 요르단 암만의 킹압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평가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브라질월드컵 이후 대표팀과 멀어졌던 박주영은 아시안컵 출전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시험대에 섰고 풀타임을 뛰며 실전을 소화할 몸상태를 과시했지만 날카로움은 없었다.
한동안 소속팀 없이 개인훈련에 매진하던 박주영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샤밥으로 이적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무력 시위를 했던 박주영은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이 부상으로 빠진 틈을 타 대표팀 최전방에 이름을 올렸다.
박주영의 몸상태를 직접 확인하겠다는 뜻을 밝힌 슈틸리케 감독은 요르단전부터 공격수로 박주영을 택했고 후반에는 주장 완장까지 안길 만큼 기대감을 드러냈다.
분명 박주영은 최악의 평가를 받았던 브라질월드컵에 비해 경기를 뛸 만한 몸상태를 지녔음을 확인시켰다. 움직임 반경이 확실히 넓어졌고 공중볼 다툼에서도 몇차례 우위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문전에서의 날카로움은 아직 엿볼 수 없었다.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거나 장기인 볼을 소유하고 슈팅까지 이어가던 흐름이 아직 몸에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박주영으로선 자신만 보여줄 수 있는 원톱의 가치를 입증하지 못했다. 이날 보여준 박주영의 플레이는 굳이 박주영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다른 공격수도 보여줄 수 있는 면이 컸다. 논란을 알면서도 '직접 확인하겠다'던 슈틸리케 감독의 고개를 끄덕이게 할 만큼의 인상이 부족했다.
박주영이 풀타임을 뛴 가운데 슈틸리케호는 전반 34분 터진 한교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요르단을 제압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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