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진갑용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삼성 포수 진갑용이 한국시리즈 최고령 출전, 최고령 안타에 이어 최다 출전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 라이온즈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1-1로 승리했다. 잠실에서 2연승을 거두면서 프로야구 역대 최초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진갑용은 이날 7회부터 마스크를 쓰고 심창민-안지만-임창용과 호흡을 맞췄다.
삼성과 함께 진갑용도 이날 개인 기록을 세웠다. 역대 한국시리즈 최고령 출전, 최고령 안타 기록에 이어 최다 출전 기록을 새로 썼다. SK 박진만이 갖고 있던 58경기보다 1경기 많은 59경기에 출전했다.
3차전과 4차전에는 선발 출전했고, 나머지 경기에서는 대수비와 대타 역할을 맡았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면서 정규시즌 출전도 10월에나 이뤄졌다. 9월까지는 재활과 2군 경기 출전으로 컨디션 회복에 주력했다. 목표는 한국시리즈 출전에 맞춰졌다.
11경기 17타수 7안타. 타격감은 기본, 여기에 농익은 투수 리드도 류중일 감독을 만족시켰다. 삼성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수를 3명(진갑용, 이지영, 이흥련)을 넣는 파격적인 결정을 한 것은 진갑용의 활용 폭을 최대한 넓히기 위한 방책이었다.
6차전을 앞두고 '어제 경기 끝나고 눈물을 흘리지 않았나'라는 말에 "내가? 나는 울지 않았다. 눈물을 흘려야 우는 거 아닌가"라며 "울컥했던 거지 운 건 아니다"라며 넉살 좋게 웃던 진갑용은 이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그라운드에서 함께하는 호사를 누렸다. 앞서 9회초 타석에서는 3루쪽 관중석을 가득 메운 삼성 팬들로부터 열화와 같은 환호성을 받았다. 그 앞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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