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아스날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기성용이 풀타임 활약한 스완지시티가 갈길 바쁜 아스날의 발목을 잡았다.
기성용이 출전한 스완지는 10일(한국시간)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홈경기에서 아스날을 2-1로 잡았다.
이날도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리그 개막 이후 11경기 모두에 나서며 팀의 주축임을 재입증했다. 팀 캐롤과 호흡을 맞춘 기성용은 아스날의 미드필더진과 기싸움을 벌였다.
패스 축구를 즐겨 하는 양 팀 답게 중앙에서 볼 소유권 다툼이 자주 일어났다. 스완지는 기성용 등이 공을 자주 주고 받으면서 공격 기회를 확보했다. 기성용은 전반 10분에는 길피 시구르드손의 빠른 프리킥을 골문 앞에서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려 했지만 머리에 제대로 맞지 않아 득점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전반 막바지로 가면서 아스날이 힘을 냈다. 스완지는 자주 위기를 노출했지만 중요한 순간 우카쉬 파비안스키 골키퍼가 골문을 잘 지키며 팀을 구했다. 전반 44분에는 파비안스키가 대니 웰백이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날린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을 막아냈다.
후반전이 되자 아스날의 공격에 속도가 붙었다. 좌우의 알렉시스 산체스와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적극적인 공간 침투를 시도하면서 스완지를 괴롭혔다. 후반 2분에는 기성용의 발에서 실수가 나오기도 했다. 공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기성용이 흘린 공이 산체스에게 연결됐고 이는 체임벌린에게 좋은 찬스로 이어졌지만 파비안스키가 안정적으로 슈팅을 잡아내면서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후반 18분에 결국 아스날이 선제골을 가져갔다. 역습 찬스를 잘 살렸다. 스완지의 왼쪽 진영을 뚫어낸 웰백이 침착하게 페널티박스 안 골문 정중앙으로 잘 내줬고 이를 산체스가 오른발로 정확하게 밀어넣었다.
스완지도 지지 않았다. 후반 30분 길피 시구르드손이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아크 정면 방향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시구르드손은 골문 왼쪽 상단 구석을 정확히 꿰뚫는 오른발 슈팅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스완지는 내친김에 역전까지 이뤄냈다. 후반 33분 왼쪽에서 올려준 몬테로의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바페템비 고미스가 정확한 헤딩골로 마무리해 역전골을 작렬시켰다.
다급해진 아스날은 부상에서 돌아온 잭 윌셔와 야야 사노고 등을 교체 투입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경기 막바지까지 동점골 사냥에 열을 올린 아스날은 결국 스완지 골문을 열지 못해 무릎을 꿇어야 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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